
그는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세계성장모델이 풍부한 유동성에다 레버리지가 더해져 성장이 창출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유동성은 더 많아졌으나 세계경제의 둔화로 레버리지에 의존한 성장은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패러다임변화에도 불구하고 운용사의 전략은 시장이 오르면 수익을 내는 성장이 중심으로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경제의 재정에 기초한 성장모델은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데이비드 전 대표는 “현재 세계GDP 대비 재정적자는 2%수준”이라며 “세계성장엔진이 재정적자에 비롯됐으며 지금도 세계각국이 경기둔화를 피하기 위해 유동성, 환율정책을 쓰지만 이는 오히려 부실을 키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유동성에 의한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펀더멘탈이 아니라 이벤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주식시장이다.
그는 또 “세계시장은 펀더멘탈투자가 아니라 유동성이벤트에 초점을 맞춘다”며 “시장은 중앙은행 유동성 파티에 집중해서 단기적 답을 찾으나 장기적인 답은 안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도 이같은 패러다임변화에 적응하는 신개념펀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승장에는 초과수익을 달성하고 하락장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투자전략이 필수다. 이를 위해 데이비드 전대표는 각각 9월, 11월에 마켓성격을 해석하고 아웃퍼폼할 수 있는 주식형, 베어마켓에 대응할 수 있는 헤지형펀드 런칭을 준비중이다.
그는 “대부분 상품이 시장상승에 배팅하도록 설계됐다”며 “방향성배팅없이 코스피움직임 특성을 분석하고 코스피특성에 최적한 프로세스로 우수한 성과달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베어마켓은 헤지전략이 접목된 신개념펀드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로 해외의 베어마켓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며 “하락장대비 익스포저를 100% 헤지하는 등 세계 최초로 대중화된 헤지상품”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전 대표는 월가에서 각광받았던 한국계 금융인으로 베이스턴스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수석투자전략가를 지냈고 이후 유명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강만수 산은지주금융회장이 삼고초려 끝에 공동대표로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데이비드 전 대표는 “세계기관들의 경쟁에서 이겨서 외국인 기관에게 돈을 받아 그 수수료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게 꿈” “금융수출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