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4일 여의도에서 ‘증권업 위기의 진단과 처방’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증권사가 나가야 할 방향,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4월~6월) 증권사의 순이익은 21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7%나 급감하는 등 어닝쇼크에 휩싸인 상황이다.
특히 국책은행계 증권사인 IBK투자증권도 자본잠식율이 1.3%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실적악화의 원인은 브로커리지에 쏠린 수익모델 아래서 위탁매매수수료가 급감한 탓이다. 대형, 중소형사 모두 순영업수익 가운데 위탁매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특히 위탁매매수수료는 주식시장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거리기 때문에 증권사의 수익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브로커리지부진에 상쇄역할을 해야 하는 IB도 수익성회복에 힘을 보태지않은 것도 문제다. 투자은행부문에서 핵심업무인 기업자본조달실적을 보면 IPO규모는 지난 2003년 1조2884억원에서 지난해 4조3337억원으로 약 236% 급증했으나 수수료는 519.6억원에서 647.3억원으로 24.6% 증가에 불과하다.
이같은 엇박자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와 투자은행부문의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개인과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수익모델 발전이 필요하다”며 “투자자기반확대→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의 시장진입→높은 수익률→개인의 참여유인같은 선순환구조가 마련돼야 증권업의 수익확대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