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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시장 무이자이벤트 다시 등장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2-07-18 21:33 최종수정 : 2012-07-19 17:19

다이렉트 신규 고객 대상 최대 60일까지 이자 면제
7~8월 여름 휴가시즌 맞춰 무이자 마케팅활동 재개
“미끼 상품으로 20~30%대 대출 고객 유혹”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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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시장 무이자이벤트 다시 등장 ‘왜’
“오는 9월 말까지 인터넷 또는 전화 등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한 신규 고객에 한해 최대 60일까지 이자를 받지 않겠습니다.” 탁용원 아주캐피탈 홍보IR팀장

“‘중국진출 기념으로 30일 이자면제 이벤트’를 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규 다이렉트 고객에 한해 적용되고 있으며, 이번 무이자대출 이벤트를 계기로 한 동안 침체됐던 대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으면 좋겠다.” 최우건 러시앤캐시 홍보팀장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개인 신용대출 시장의 거대 공룡들이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30~60일 무이자 마케팅을 다시 내세우면서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 지속 여파와 개인회생제도 악용사례 증가 등으로 지나치게 위축됐던 개인 신용대출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일부 업체의 무이자 마케팅은 결국 무이자를 전면에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여 추후 높은 이자를 챙기는 일종의 ‘미끼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무이자 이벤트로 신규 고객 유인

현대캐피탈과 아주캐피탈 그리고 러시앤캐시 등이 여름휴가철에 맞춰 무이자 대출서비스 등 이자면제 광고 문구를 다시 전면에 내걸고 신규 고객모집에 나섰다. 이들 3개사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신규 고객에 한해 30일~ 60일까지 무이자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금리 20%대 개인 신용대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부터 ‘7월 다이렉트론 첫 달 무이자 이벤트’ 라는 광고카피 문구를 내걸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인터넷이나 전화 또는 스마트폰 등으로 12개월 이상 원리금 균등분활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신청한 신규 고객에 한해 무이자 이벤트를 적용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역시 지난 11일부터 최대 60일까지 무이자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아주캐피탈 다이렉트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오는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벤트 상품으로 취급 수수료를 없애 이자 혜택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전화, 인터넷을 통해 개인 신용대출을 신청한 고객으로 700만원 이상 빌릴경우 1, 2회차까지 이자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혐의에 대해 18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은 러시앤캐시는 지난 1일부터 ‘중국진출 기념 30일 이자면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이자면제 이벤트는 내달 말까지 진행되며, 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콜센터, 지점방문 등을 통해 신청할 경우에만 30일동안 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 ‘무이자’ 이벤트로 20~30%대 고금리 대출 유혹이란 지적도

이처럼 이들 금융회사가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무이자 이벤트란 광고를 전면에 내세워 신규 대출영업에 나선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20~30%대 대출수요가 감소한데다, 정부의 고금리 상환용 전환대출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소재 A캐피탈회사 CEO는 “정부의 고금리 전환대출 지원 등 서민금융 우대정책 등으로 고객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캐피탈사가 무이자 대출 등과 같은 이벤트를 내세워 신용대출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이들 3개社의 평균 대출금리가 23~35%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무이자 대출은 연 2.0~5.0% 포인트 정도의 이자를 깎아주는 셈이다. 대출모집인 수수료가 5~9% 수준임을 감안할 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금리를 몇 % 깎아준다는 선전보다 30일 또는 60일 동안 이자를 면제해준다는 광고문구가 고객 유인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검찰수사 등으로 한동안 웅크려 있던 러시앤캐시가 오래만에 다시 무이자 대출서비스에 나선 것은 일부 저축은행이 30%대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검찰수사로 급격히 축소한 소액신용대출 시장을 재탈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금리 대출 상환용 저리대출 등 정부의 퍼주기식 지원과 일부 캐피탈사가 최고 30일 무이자 대출서비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무이자 마케팅은 결국 무이자를 미끼로 고객을 끌어들여 추후 20~30%대의 높은 이자를 챙기는 일종의 ‘미끼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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