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문제는 소득, 거시정책·금융서비스 콤비가 필요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20716085647119250fnimage_01.jpg&nmt=18)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리라는 지적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어도 능히 저절로 짐작 가능할 만큼 분석은 명료하고 처방 또한 적합해 보인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살핀 것은 농협경제연구소였고 베이비붐 2세대들을 위한 금융계의 할 일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살폈다.
지난 주 나란히 나온 이들의 천착은 핵심 현안과 서로 맞닿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 저축률 바닥, 빚은 꼭지 → PIR에 주목한 까닭
농협 연구소 임일섭 거시경제실장은 주택시장의 흐름과 앞으로 나아갈 진로를 추정하는 작업을 거시정책적 대비책의 ‘모티프(동기 또는 중심 제재)’로 삼았다. 이 때 쓴 지표는 PIR(Price-to-Income Ratio). 즉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며 1990년 소득 수준과 주택값을 100으로 놓고 살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의 주택과 수도권 주택 PIR은 평균 6.4배와 8.4배에 각각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국민은행 분석을 근거로 삼아 서울 강남지역 약 10배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됐던 사실을 떠올렸다.
임 실장은 “1990년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PIR이 지난 2001년을 저점으로 2007까지 반등했다가 이 때를 고점 삼아 조정국면에 들었다”면서도 여전히 지나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비록 “PIR이 2007년 이후 수년간 하락했고 1990년대 초에 비해서도 크게 낮지만 소득과 저축률, 부채부담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봤다.
◇ 주택시장 연착륙 하려면 거시적 결단 긴요
1990년대 초 PIR이 높았던 이유는 가계저축률이 연평균 20% 안팎이었고 가처분소득이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살폈다. 반면에 2000년대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만 해도 8.6%였던 가계저축률이 2005년과 2010년 각각 6.5%와 3.9%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2.7%로 급락했다는 점이 그가 꼽은 첫째 포인트다. 이어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980~1990년 구간에는 연평균 18%였지만 2000년 들어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5.7%로 곤두박질 친 사실에도 주목했다.
결국 PIR의 흐름으로 보나 저축률과 소득증가율 측면으로 보나 1990년대 이후 가계부문에서 벌어진 일은 “금융자산이 실물자산(주택)으로 전환되어 온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임 실장은 분석했다. 그가 “주택가격 하락이 야기할 수 있는 잠재위험을 감안할 때 PIR의 안정화를 통한 주택시장 연착륙이 절실”하다는 상황인식으로 정책과제 우선순위를 짚어냈다.
◇ 가격 급변동 없다면 지난 10년 소득증가율 수준이면 충분
자연히, 그는 “주택구매력의 원천인 가계소득이 중요한 과제”라고 뽑아 올렸다. “주택가격이 현 수준에서 고정되고 소득이 연평균 5% 증가할 경우 2015년엔 PIR이 2000년대 초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는 추산치까지 제시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년 간의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5.7%이기 때문에 경기가 전반적으로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예상했다. 물론 “주택시장 전반적으로 연착륙이 가능하더라도 지역별로 다른 시장 상황과 수급여건 등을 감안할 때 일부 지역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잠재위험은 높은 수준”이라며 별도 대비가 필요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기회 아직 있지만 위기 놓은 제2 베이비붐 세대
눈길을 돌려 1968~1974년 사이 한 해 평균 85만 2000명이 출생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금융생활과 은퇴준비 정도를 세밀하게 살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노작에서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요인은 발견됐다.
연구소 조사에 응한 대상 700명은 부동산 보유비중이 97.9%로 높았던 특성이 있었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 비중은 83.3%로 평균 3억 1000만원인데 금융자산은 12.9%로 평균 4800만원에 이르는 표본집단이라는 점을 전제로 깔고 봐야 할 정도다.
그렇지만 △노후소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부터 △의료 및 간병비 증가 △자녀독립지연 등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산다는 세대 특성은 유효한 모습이다. <그림> 더욱이 부동산 보유 비중이 압도적인 표본에서조차 노후를 대비한 재무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44.6%)보다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55.4%)는 비중이 월등했다.
◇ 씀씀이 근접한 벌이 발 묶이고 물가·교육비 짐 진 채
이채로운 점은 은퇴 대비 재무적 준비를 가로 막는 주요 원인에는 준비를 하고 있건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한 쪽이건 공통으로 꼽은 문항이 여럿 나왔다는 사실이다. 양쪽 모두 ‘빠듯한 소득’ 형편에다 ‘자녀 교육비용’을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인 1,2위로 꼽았다.
나머지 가운데 준비를 하고 있는 집단과 않고 있는 집단 별로 비록 순위는 달라지지만 고정수입원 불확실, 미래소득 축소 가능성,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이 짐스러운 나머지 은퇴 이후 준비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준비 않고 있는 쪽이 대출 비용을, 준비에 들어간 쪽이 자녀 결혼비용을 또 다른 이유로 지목한 차이는 제1 베이비붐 세대 안에서 상대적 여유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볼 여지 또한 발견됐다.
◇ 금융계 상품과 서비스 숱한 힌트와 착목지점 도출
반면에 이들 세대는 은퇴 준비에 도움 받을 정보를 구할 길은 물론 교육 기회, 상품 및 서비스 인지도 등 전방위적으로 외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연구소는 아울러 밝혀 냈다. 그래서 연구소는 △노후 재정여력 진단 프로그램 개발 및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이 절실하다는 제안을 비롯해 △노후 대비 전용상품 라인업 정비 및 유사시 대부 보험기능이 포함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이들 유력 고객 공략 전략 면에서 △거래 지속을 유도하기 위한 차별화된 고객선호 부가 서비스 개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금융정보 제공 및 특화 금융상품 개발, 제공 등의 노력에 나설 것을 권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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