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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부족해…화학주 지금 사라

김창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7-11 21:41 최종수정 : 2012-07-11 21:51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차홍선 대표

공급이 부족해…화학주 지금 사라
에너지와 석유화학 업종은 경기에 민감하다. 그래서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화·정’ 바람을 타고 치솟던 주가가 지금은 반토막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서늘한 바로 지금 에너지·화학 주식을 사야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이 있다. 에너지화학 업종만 특화해 투자하는 투자자문사까지 차리고 자문형 랩도 내놨다.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다.

석유화학 업종에 부침이 있다는 것을 15년간 이 분야 애널리스트로 일한 차 대표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가 매수를 외치는 것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근거는 명쾌하다. 공급과 수요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유업종을 보자. 세계적으로 연간 9000만 배럴이 소비된다. 예상 경제성장률을 보면 올해 130만 배럴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공급은 9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1억 2000만 톤이 쓰인다. 올해 600만 톤 수요가 증가할 걸로 예상되는데 공급은 380만 톤 정도 늘어난다.”

그는 화학업종에 큰 트렌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미국과 유럽의 소비다. 이들의 소비가 늘면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더불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 화학기업들도 좋아진다는 것. 둘째는 중국 자체의 성장이다. 중국이 자국 내 도로와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투자를 할수록 우리 제품 많이 팔리게 된다. 차 대표는 “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많이 위축되긴 했는데 적어도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고, 중국도 지준율 인하로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중국 및 전 세계 자동차판매량을 유의해서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차가 많이 팔리면 당연히 휘발유, 경유 판매량이 증가하고 더불어 석유화학 제품 소비도 증가하게 된다는 것. “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가 2억 2000만 대인데 작년에 7000만 대가 팔렸고 올해는 더 많이 팔릴 텐데 이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간다.”

물론 이런 전망에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석유화학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도체처럼 치킨게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차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와 중국 기업이 아니라, 캐파(capacity)를 늘리지 못해 시설이 노후화되고 제조원가를 내리지 못하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석유화학 기업들이 퇴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모두 과점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형태이지 치킨게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케이칼에너지투자자문은 올해 1월 30일 출범해 이제 막 자문형 랩 하나를 선보인 신생회사다. 더구나 경기를 많이 타는 화학업종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듯하다.

실제로 이 회사의 자문형 랩은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투자자금 유입은 더딘 모양이다. 차 대표는 “지금이 좋은 기회인데 아무래도 수익률이 눈에 띄게 오른 뒤에야 돈이 들어올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화학업종은 항상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다. 최소 3년간은 이런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은 150개가 넘는 에너지화학 상장기업 가운데 오직 10개 대표 기업과 현금만 갖고 수익과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한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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