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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벤처캐피탈) 업계 투자여건 순항 이어지나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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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23 21:49 최종수정 : 2012-05-24 16:47

전년 신규조합 결성규모 2조원…사상 최대치 기록
투자잔액 및 신규투자 모두 전년대비 15.9% 증가
일반제조 분야 신규투자 건수 29.3%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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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벤처캐피탈) 업계 투자여건 순항 이어지나
벤처캐피탈(VC)업계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벤처캐피탈 협회가 발간한 연보에 따르면 2011년 벤처캐피탈 업계의 실적은 전년도 대비 15.6%증가를 기록하며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 조합결성 규모 역시 2조 27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VC 업계의 투자여건도 호조세를 띄고 있었다. 신규조합 및 조합결성이 크게 증가한 요인에 대해 업계는 “모태펀드의 지속적인 출자와 정책금융공사 및 국민연금의 대규모 신규출자, 창업, 및 벤처기업 증가로 인한 투자대상이 확대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벤처기업 수 역시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순조로운 흐름이 지속되고 있었다. 현재 (2011년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2만 6148개사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 투자재원 역시 전년대비 1조 8030억원이 증가해 10조원을 돌파했다.

투자 실적 역시 마찬가지. 현재 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아있는 투자 잔액은 전년대비 15.8%증가한 3조 5913억원이며 2011년 한해 동안 신규투자는 신규조합 결성금액 증대 등에 힘입어 1조 26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698억원(15.6%) 증가했다. 현재 투자기업수는 총 613개로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0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 중에서는 일반제조분야가 29.3%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유형별로는 우선주 및 보통주가 각각 35.2%(4443억원), 27.4%(3454억원)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신규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전년대비 업종별로는 일반 제조와 유통분야, 업력별로는 초기와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타 금융기관에 비해 특화된 분야인 만큼 경제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2012년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하면 약간 지체되긴 했지만 최근 5년 동안의 평균치로 봤을 때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자잔액 최고치 기록, 신규투자 역시 꾸준히 상승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벤처캐피탈업계의 투자상황은 긍정적이다. 현재의 투자 잔액은 3조 5913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표 참조〉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주춤하던 투자실적은 2009년부터 꾸준히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201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꾸준한 성장결과 이제는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가 1조원 시장으로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10년에 검토했던 투자 건들이 2011년에 본격적으로 투자가 되면서 투자시기가 맞아떨어지게 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투자흐름이 ‘상저하고’ 였다면 2011년은 ‘상고하저’ 형태를 띄었다는 것. 투자잔액 역시 전년대비 21.5%가 증가하며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투자잔액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감소하다가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말 현재 조합계정의 투자잔액이 전체 투자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5%에 이르렀다. 벤처캐피탈회사의 투자잔액 규모가 400억원을 초과한 회사가 30개에 이르는 반면 50억원 이하인 회사도 31개가 있었으며, 평균 투자잔액 규모인 286억 7000만원 이상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전체 115개 중 37개인 32.2%로 나타났다. 재원별로 구분해 보니 회사계정 평균 투자잔액인 26억 3000만원 이상 투자한 창업투자회사는 전체 105개 중 31개로 전체의 2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합계정 평균 투자잔액인 262억 7000만원 이상 투자한 벤처캐피탈회사는 전체 115개 중 38개로 전체의 33.0%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규투자 역시 늘고 있는 상황. 2011년 한 해 동안의 신규투자는 전년대비 15.6%증가한 1조26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원별로는 회사계정에서 전년대비 14.7%(85억원) 감소한 493억원, 조합계정에서 전년대비 17.3%(1,783억원) 증가한 1조2115억원을 투자했다. 회사계정의 신규투자금액은 2002년 이후 2004년까지 감소했으나 2005년 증가세로 전환됐고 2008년에는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조합계정의 경우에는 재원조성이 조합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2008년도를 제외하고는 증가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011년에 20억 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억 1000만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가장 인기 높은 신규투자 종목은 일반제조업

신규투자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 신규투자는 일반제조업과 정보통신업 그리고 투자 시기는 후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가장 신규투자 비율이 높았던 일반제조업은 3796억원으로 전체 투자업종 중 29.3%를 기록했다. 이어 정보통신이 2409억원으로 27%, 문화콘텐츠가 2097억원으로 24.6%, 생명공학이 939억원, 유통 740억원, 서비스·교육이 5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래프 참조> 아울러, 일반제조의 경우 2002년과 비교해서 2011년에 신규투자가 2.1배 증가했지만 정보통신분야의 경우 21.8%p하락한 것을 알 수 있었다.

2011년 업력별 신규투자금액은 초기가 3,722억원으로 29.6%를, 중기가 3296억원으로 26.1% 그리고 후기가 5590억원으로 44.3%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362억원으로 42.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경기지역이 2496억원으로 27.8%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2011년도 수도권의 투자비중이 0.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2.2%p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유형별 신규투자는 우선주 4443억원(35.2%), 보통주 3454억원(27.4%), 투자사채(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2061억원 (16.4%), 프로젝트 2247억원(17.8%)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보통주가 7.9%p 증가하고 우선주, 투자사채가 각각 4.9%p, 2.5%p 감소했다. 프로젝트투자의 경우, 비중은 전년과 같지만 투자금액이 310억원 증가했다.

◇ 창투사 전문인력 40대 비중 가장 높아

벤처캐피탈업계로 진입하는 전문인력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말 현재 창업투자회사의 전체 인력 수는 1189명으로 집계됐다. 매 연도말 기준 인력현황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01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08년 이후 반등하여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당 평균 임직원수는 9~11명 정도로 연도별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2011년말 전문인력비중은 전체인력의 54.3%(646명)를 차지하며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이중 눈에 띄는 점은 등록된 창투사의 전문인력 중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2011년말 기준 협회에 등록된 전문인력 646명 중 남성의 비율은 92.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문인력의 80.3%가 투자심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기획관리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19.7%로 집계돼 여성 전문인력의 구성비가 저조한 상태였다.

또한 전문인력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니 40대가 53.1%로 가장 많았고 30대 이하가 30.3%, 50대 이상이 16.6%로 뒤를 이었다.

2011년말 기준 대표펀드매니저는 204명으로 전체인력 중 17.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표펀드 매니저 1인당 평균 2개 조합, 463억 5000만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운영금액은 전년대비 21.7%증가해 2007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평균운영 조합수자체는 크게 변동이 없으나 최근 조합결성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운영금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모태출자조합 운영 개수별 창업투자회사 분포를 살펴본 결과 총 105개사 중 65개사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1~2회 받은 곳이 35개사(33.3%), 8회 이상 받은 곳이 3개사(2.9%)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투자조합에의 출자를 목적으로 정책금융공사와 공동조성한‘Kofc-Kvic일자리창출펀드 1호 및 2호’의 출자는 제외하고, 모태펀드에서 직접 출자한 것만을 대상으로 한 집계로 100억원 이하의 자산을 운영하는 창투사 54개 중 47.3%인 25개사가 100억원을 초과해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창투사 51개사 중 78.4%인 40개사가 모태출자조합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태펀드 역시 꾸준히 활성화 되고 있었으며 모태출자조합의 투자금액 역시 전년대비 16.0%가 증가한 9128억원을 기록하는 둥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 코스닥 상장 신규기업 총 63개사로 집계

협회가 한국거래소 상장기업 자료와 금감원 및 한국거래소 자료등을 토대로 벤처캐피탈 투자기업 IPO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개사를 포함해 총 63개로 나타났다. 63개사 중 벤처캐피탈회사가 투자한 곳은 40개사(63.4%)였으며, SPAC 1개사를 제외하면 총 62개사 중 39개사(62.9%)가 벤처캐피탈회사로부터 투자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규 IPO수는 전년대비 13건 감소한 63건을 기록했으며, 신규 IPO수에서 벤처캐피탈회사 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까지 증가추세를 이어오다가 2009년에 감소 이후 2011년에는 63.5%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IPO까지의 소요기간(SPAC 제외)을 분석했을 때 회사설립후 IPO까지 걸린 시간은 벤처캐피탈회사 투자기업이 평균 12년 5개월로 17.4년을 기록한 벤처캐피탈회사 미투자기업보다 짧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벤처캐피탈회사 투자기업의 평균 IPO소요기간이 증가한 것은 코스탁상장 심사요건의 강화화 금융위기로 IPO를 미룬 기업의 상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연도별 투자현황 〉
                                                                                                            (단위 : 억원, 개)
- ( )안은 업체수로 전체란의 업체수는 동일기업을 제외하였기 때문에 계정별 업체수의 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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