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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보험 흉작 “4000억원 해외로”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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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09 21:40 최종수정 : 2012-05-10 16:33

태국홍수 국내 보험사 손실 3000억원 육박
항공기 추락으로 출재 적자는 전년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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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보험 수지 적자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적인 거래가 활발한 재보험은 국내의 거대 위험을 해외 재보험사에 출재하면서 발생하는 해외출재 부문과, 해외 위험을 국내 재보험사나 손보사가 인수하는 해외 수재로 나눌 수 있다. 2011회계연도 출수재수지 적자폭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해외출재로 인한 적자폭은 줄었지만 1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왔던 해외수재 부문에서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재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발생한 태국 대홍수로 코리안리가 1900억원, 삼성화재가 9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2010회계연도(2010.4~2011.3) 1419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해외수재 수지차는, 2011회계연도에는 1500억원 가량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태국 홍수와 관련해, “아직 보험금이 지급된 상황은 아니지만 이미 미지급보험금 계정으로 처리돼 재무제표에 반영이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 역시 “예상 손실분의 반영이 지난 회계연도에 끝난 상태로 보험금 과다청구 등 보험사고 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태국 홍수사고 발생 당시 내 놓았던 손실 추정치(코리안리 700억원, 삼성화재 300~400억원) 발표 와는 큰 차이가 있어, 허위공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은호익 재보험팀장은 “손실 파악이 오래 걸리는 홍수 재해의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태국에서의 피해가 워낙 큰 규모이기 때문에, 국내 대형사고 등 상쇄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수재수지 적자폭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해외 수재와 달리 해외 출재 부문에서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때문. 해당 화물기의 보험 인수 간사사를 맡은 LIG손해보험에 따르면, 기체 보험금 1억2200만 달러(약 1380억원) 중 96%인 1170만달러 가량을 해외 재보험사로부터 받아왔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기체보험의 경우 이미 지난 8월 초에 지급이 끝난 상태이며, LIG손보의 보유비중은 0.1%이고 대부분 해외 출재했기 때문에 자사 손실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747-400 화물기는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8개 원수손보사의 보유비중이 1%에 코리안리 3% 등 국내 보험사들의 보유비중이 4%수준이며, 해외 재보험사가 지급 보험금의 96%를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에 따른 재보험금(약 1325억원)을 감안하면 2011년 국내 위험의 해외 출재로 인한 출수재수지 적자는 2000억원 초반으로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출수재수지차는 지난 2006년 458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위험보유 확대와 손보사간 공동인수 확대를 유도한 결과, 2007년 -3628억원, 2008년 -2777억원, 2009년 -1548억원, 2010년엔 -2064억원 등으로 대체적으로 적자폭이 줄어왔다.

                      〈 해외 출·수재 수지 추이 〉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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