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출시된 하나UBS Smart Change 펀드는 평소에는 주로 지수를 추종하다가 주식시장 하락시에는 점진적으로 최대 1.7배까지 레버리지 비율을 높여 반등장에서의 빠른 손실 만회를 추구한다. 또 기준지수를 회복하면 다시 인덱스 포트폴리오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이 펀드의 컨셉은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변동성이 확대된 예측불허한 장세에서 시장의 상승과 하락 모두를 투자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시점을 두고 고민하거나, 투자과정에서 시장 하락 시 원금의 빠른 회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적합하다.
지난해 11월 초 출시되자마자 금융투자협회로부터 1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던 본 펀드는 상품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특허 출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설정액은 7억여원에 그치고 있으나, 계좌수가 800여개에 달할 만큼 적립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설정 이후 (2011. 1. 14) 수익률도 2월 2일 현재 8%를 상회하면서 벤치마크인 KOSPI200대비 3.2%P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하나UBS자산운용 사공경렬 마케팅본부장은 “누구나 원치 않는 ‘시장의 하락’을 활용하여, 레버리지 비중을 높여감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반등 장세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종의 역발상적인 상품”이라며 “또한 기준지수에 도달하면 다시 인덱스펀드로 운용하다가 하락하면 레버리지 펀드로 전환, 이러한 과정을 시장 상승과 하락 때마다 반복하는 ‘카멜레온’ 같은 성격의 펀드로서,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심한 불안한 시장상황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동 펀드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우수한 수익률을 고려, 2012년의 신규주력펀드로 적극 운용할 계획이며, 아울러 동 상품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출원을 진행중이다. 현재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교보증권 등에서 판매중이다.
해외펀드투자로 상승, 하락장에 대응하는 펀드가 있다.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호’는 대표적인 헤지펀드 전략인 CTA를 이용한 선물펀드로 CTA전략의 해외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CTA전략은 한마디로 시장의 움직임에 편승해서 투자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추세를 포착하여 추세가 형성되는 방향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무엇보다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 상승시에만 유리한 일반적인 펀드와는 달리 가격 하락시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데다 레버리지 활용이 없어 타 헤지펀드 전략 대비 안정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특히 특정자산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닌 주식, 채권, 외환, Commodity 등 전세계 다양한 선물자산(멀티마켓)에 펀드자산을 세세히 분산하여 투자하는 만큼 투자한 한자산에서 추세가 형성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동시에 투자한 다른 선물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손실을 커버할 수 있는 등 광범위한 투자대상을 통한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실제 지난 8월 기록적인 하락장에서도 오히려 1.4%의 수익을 실현하는 등 코스피지수 대비 약13%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고, 설정 이후 3.8%의 안정적인 누적수익률을 보이며,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상품기획본부 권인섭 상무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냈다고 하락에만 투자하는 시중의 인버스 상품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시장 가격 흐름에 순응해 상승시 상승추세에 하락시 하락추세에 투자하는 국내에 그 동안 없던 새로운 상품으로 펀드 자체로도 매력적이나 주식자산과 함께 투자시 포트폴리오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