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2년 1분기 역시 유럽 재정 위기 잔재 등 여러변수가 산재한 만큼, 글로벌 증시 불안감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논리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2012년 1분기 글로벌 시장 전망 및 펀드 투자 가이드’를 통해,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신흥국은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 자금 이탈로 변동성이 커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 주택 등 경제지표에서 예상보다 빠른 개선 신호가 엿보인다는 점이 매력. 1분기 PIGS국가들의 채권만기가 대규모 몰린 유럽은 보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시장 신뢰를 얻기까지 중립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국도 1분기 변동성으로 투자기간을 확대해 저가분할 매수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셈. 한 마디로 투자자별 포트폴리오 내 중국비중(홍콩H, 중국본토)에 따라 차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당부다.
자산측면으론, 국내주식형은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ELS 등 구조화상품과 가치형, 중소형주 펀드로 분산된 전략을 추구하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기대수익률이 낮은 채권형펀드 비중 축소가 떠올랐다. 이 밖에 아시아 소비재섹터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수요 증가 등에 힘 입어 금은 하락 매수시 분할매수가 낫다는 전략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정은 펀드애널리스트는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방어적 관점에서 안정형 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완한 ELS 등 구조화 상품과 분할매수형 펀드, 혼합형 펀드, 자산배분형펀드 위주로 관심 확대가 낫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러나 1분기 이후 유럽재정 리스크 완화와 주요국들의 긴축 완화가 예상되므로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에 1분기 조정을 저점분할매수 관점에서 선별적인 적립식 투자 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