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경영환경, 내실화에 주력
증권사CEO들이 밝힌 신년사를 보면 경영키워드는 내실경영을 강화하되 신규수익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선안정, 후성장’전략으로 요약된다. 유럽재정위기 등 불확실한 시장에도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는 안정적 수익원을 다지고, 신수익원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수익성도 강화하고 덩치도 키우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안정적 매출이 가능한 리테일부문은 고객기반확장에 따른 수익성 극대화가 핵심이다.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23%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주식비중이 2%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확대할 고객은 충분하다. 홀세일은 인적경쟁력 제고, 조직력보강,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딜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양질의 발전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효율성강화에 따른 체력강화를 밝혔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Targeting을 통해 제한된 인적·물적 자원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신규사업 및 프로젝트 투자도 Cost-Benefit(비용-편익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할 방침이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내실경영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다. 예측이 힘든 경영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각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영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업계에서 직원생산성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 1등을 디딤돌로 삼아 브로커리지, 자산관리같은 주요 영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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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시장진출, 헤지펀드 공략, HNWI시장 확대
프라임브로커자격을 갖춘 이들 대형사들은 닻을 올린 헤지펀드시장의 선점도 관심사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한국형헤지펀드에 기초시딩(Seeding)을 시작으로, 홍콩의 IB Asia Headquarter 와 Trading center, 싱가포르의 Hedge Fund운용회사와 Seeding사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Market Maker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도 PBS사업부와 Retail사업본부 PI(직접투자)팀과 협력체제로 대차풀을 확대하고, 빅딜을 지원하는 Capital Seeding Solution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해외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거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시장 쪽으로 해외 Network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비교적 시장상황에 영향을 덜받는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초거액자산가)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HNWI 선두주자인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주요 타겟으론 최근 저금리시대를 맞아 ‘은행금리+알파’가 절실한 1금융권(은행) 고객을 꼽았다. 이들을 잡기 위해 국공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마켓 메이킹능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밀접한 PB들은 차별화된 자산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WM사업부와 상품마케팅기능의 통합에 따른 고객수요에 발맞춘 자산관리혁신을,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PB직군 통합에 따른 위탁영업과 자산관리영업의 시너지 확대로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 중소형사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강화
프라임브로커에서 빗겨있는 중소형사의 경우 패러다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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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은 리테일 부문강화, 운영효율성 제고에 따른 영업시너지로 고객과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합병 10주년을 맞는 신한금융투자 이휴원 사장은 약정보다 자산관리중심의 영업으로 기업체질을 바꾼다는 포부다. 소형사의 경우 틈새전략으로 경쟁력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남삼현 사장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앞서 충족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주원닫기

< 2012년 주요 증권사 CEO 경영전략 >
KDB대우증권 임기영 사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키워드 실행과 도전 시장지배력확대, 종합일등금융회사 생존 시장 모두가 인정하는
수익극대화 마켓리더
-해외부문수익창출력 강화 -고객기반의 획기적 확대 -마켓메이커역량강화 -각사업부문별 책임경영강화 -한계돌파를 위한 혁신적 사고
-수익성중심 내실강화 -Wholesale부문 수익성 -글로벌화 -시장지배력확대를 위한 -역동적 조직문화 형성과
중점 추진과제 -신규사업정착, 극대화 -WM부문 고객확보 강력한 영업 도전적 자세 확립
자본효율성제고 -신규진출 사업의 -상품제조, 트레이딩으로 -신규사업조기정착 -리스크관리 및
-그룹과 사내부문간 협업과 조기시장선점 수익창출기회확대 -사업부문간 시너지 엄격한 정도 영업
소통 -고객 최우선 정책의 체질화 -사회공헌 -수익구조다변화 -고객 최우선 주의 실천
<자료:각사>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