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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증시, 불안 속 희망있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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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01 23:23

유럽위기 진정국면 글로벌공조 가시화
밸류에이션매력 新가치주 리레이팅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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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유럽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증시이지만 희망은 있다. 선진국, 신흥국의 글로벌공조가 본격화되고 바닥을 친 기업실적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면 증시도 정상궤도에 복귀할 전망이다. 임진년 증시를 좌지우지할 투자포인트를 짚어봤다.

◇ 상반기 고비넘기면 유럽위기불안 완화

임진년에도 글로벌변수에 따라 출렁거릴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위기를 해소하는 글로벌정책도 탄력을 받아 그 영향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등 PIGS국가들의 채권만기가 집중된 상반기가 갈림길이다. 이 가운데 2,3월은 마의 장막으로 불릴 만하다. 2월과 3월에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규모가 각각 630억 유로와 505억유로에 달한다. 그 비중이 PIGS국가들의 국채만기 가운데 79.5%, 63.8% 차지할 정도로 메가톤급규모다.

이들 나라의 국채의 롤오버, 상환, 미상환에 따라 이를 보유한 나라들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락하는 등 세계금융시장에 회오리가 닥칠 전망이다 하지만 ‘디폴트’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 디폴트에 따른 출혈보다 글로벌공조에 따른 지원이 훨씬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전체를 합쳐놓고 보면 GDP 대비 재정적자규모는 미국보다 낫다”며 “쪼개놓고 보니까 부실국가문제로 확대되는 것으로 부실규모가 아니라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어 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경제의 회복세는 올해 증시의 희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고용증가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하다. 기업불안 심리완화에 따른 민간수요회복세가 재개되면서 미국 GDP성장률도 상반기 2.6%, 하반기 3.1%로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앞선다.

돈을 푸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중국정부정책기조 변화도 증시에 단비역할을 할 지 기대를 모은다. 정책전환의 시그널은 지난해 막박지에 단행됐던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인하. 부동산, 지방정부부채에 대해서는 규제를 유지하나 소비, 서비스,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은 경기부양에 나서는 선택적 부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중국내수시장의 확대가 유럽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상쇄할 시각도 있다.

◇ 미국, 중국 글로벌시장 구원투수 부각

한편 PIGS국채 문제로 불활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선진국, 신흥국의 정책효과가 증시에 훈풍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분기 자산가 하락은 미국 QE3, 유럽 양적완화, 중국 재정정책 등 연합전선이 구축, 돈줄이 풀리면서 유동성랠리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단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승강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증시로 귀환할지도 관심사다. 외인의 주식투자금액은 총355.2조원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외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줘야 증시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인이 글로벌변수에 따라 변덕스런 매매패턴을 보이겠으나 전체적으로 순매수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앞선다. 실제 대신증권은 올해 외국인매수규모를 1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평균이하로 비중을 축소한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들이 △한국증시의 저평가 △아시아통화강세 등을 기회로 삼아 외국인 귀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하반기 밸류에이션상승 기대, 신가치주부각

기업실적도 관건이다. 올해 한국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수대에 그치는 등 수출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기업실적도 크게 개선되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위기의 실물전염 우려 △투자/소비 위축 △중국 긴축효과반영 등이 주요 원인이다. 증권사별로 내년 실적전망은 이같은 불확실성을 반영, 최고 126조원에서 최저 105조원 내외로 16% 낮춰잡았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큰 폭이 실적개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2분기 이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新가치주 탄생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가치주는 저PER, 저PRB과 같은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가격이 싼 종목이나 방어적인 종목군을 지칭한다. 올해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바뀌는 패러다임변화에서 성장주이나 우량한 재무구조, 자산보유 등으로 이익의 질적안정성이 뒤따르는 ‘복합가치주’가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새로운 가치주는 성장주 내 Steady(점진적) 주식을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기업이익의 증가율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성, 재무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신가치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증시가 불안을 딛고 부활하면 한국증시가 턴어라운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증시가 유럽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재차 어려움을 겪을 경우 코스피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하지만 선진국, 신흥국의 공조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경우 코스피가 더 탄력적인 반등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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