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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시장지배력 커졌네 ‘Good’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12-11 22:08

이용액 기준, 1년새 MS 1%p 상승… 경쟁사 ‘압도’
경영환경 악화 따른 충당금적립 강화로 순이익 감소
롯데· 하나SK카드 매출액 증가에 시장점유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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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이 이용액 증가에 따른 시장점유율 약진이 지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삼성카드는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주한 법인 물량에 힘입어 취급고 등 외형 성장에 있었서 현대카드 등 경쟁사를 압도하면서 지난 7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최치훈 사장이 유임됐다. 이 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충당금적립 규모가 크게 늘어 순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BC카드는 회원사들의 독자적인 마케팅활동과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카드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이들 카드사와 좋은 대조를 이뤘다.

◇ 삼성카드와 롯데ㆍ하나SK카드 외형성장 급등

올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BC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외환카드, NH카드, 하나SK카드, 씨티카드 등 10개 신용카드 브랜드의 총이용실적은 452조 2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크카드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즉시불 이용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35.9%나 급증한 55조 460억원으로, 법인카드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 브랜드별로 총이용실적을 살펴보면 BC카드 105조 9320억원(23.4%) 신한카드 100조 7940억원(22.3%), KB국민카드 61조 210억원(13.2%), 삼성카드 56조 5340억원(12.5%), 현대카드 56조 30억원(12.4), NH카드 36조 8750억원(8.2%), 롯데카드 32조7790억원(7.2%), 하나SK카드 23조 3870억원(5.2%), 외환카드(13조4410억원(3.0%), 씨티카드 9조 1710억원(2.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BC카드 브랜드는 회원 카드사인 NH농협의 독자카드 마케팅 강화와 여타 회원은행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1년 사이에 무려 3.5%p나 빠졌다.

그러나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지난해 보다 20% 이상의 높은 카드이용실적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11.5%에서 올해 10월말 12.5%로, 롯데카드는 6.6%에서 7.2%로, 하나SK카드는 4.0%에서 5.2%로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작년 말 최치훈 사장이 취임한 후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카드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초 최 사장이 신규 고객 150만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그룹 계열사와 제휴하는 전략이 효과를 냈고, 하나SK카드는 분사 초기 투자 작업이 마무리되고, SK텔레콤 등 제휴사 고객을 대상으로한 신상품과 기존 상품의 영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다만 하나SK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수익은 늘어났지만, 경쟁심화에 따른 카드비용 증가와 대손상각비 설정규모 증가로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SK카드만 지난해 580억원의 결손을 기록했지만, 올해 2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카드 외형지표 ‘어닝 서프라이즈’

특히 3사 가운데 삼성카드는 경쟁사인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이용실적 성장세를 뛰어넘으면서 카드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 면에서 라이벌인 현대카드를 2년 만에 제쳤다. 현대카드 추월에는 체크카드 실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는 자동차회사와 제휴해 발급한 체크카드 등 즉시불 실적이 2조 4800억원으로 현대카드에 비해 무려 2조원 이상 많았다. 〈표 참조〉

삼성카드의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최치훈 사장의 공격 경영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최 사장은 삼성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S클래스 카드’를 지난 4월 출시이후 지금까지 30만좌가 발급되면서 신용판매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S클래스 카드’는 삼성전자 제일모직 신라호텔 삼성카드 계열사에서 이용하면 이용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괄목할 만한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최치훈 사장은 지난 7일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당초 카드업계에서는 지난 9월 터진 삼성카드 고객 정보 유출사고의 책임을 물어 최 사장이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6월 카드깡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삼성카드 내 2인자인 CFO가 사임한 뒤 곧바로 터진 내부 비리 사고였기에 이번에는 사장이 책임질 차례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치훈 사장이 유임되면서 최 사장에 대한 삼성그룹의 신임이 재확인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개인정보 유출건은 최 사장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었으나 워낙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 그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직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최 사장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가 애매한 상황도 유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고객정보 유출이 출력물을 통해 2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보니 남아있는 증거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은 80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로 확인된 유출 규모는 2만건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올 들어 삼성카드의 외형이 크게 확대된 데는 계열사들로부터 수주한 법인물량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통상 법인카드 매출 수수료는 일반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익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삼성카드가 올해 기업계 1위 탈환이란 성과는 거뒀지만 외형성장에 집착하다 보니 수익성은 나빠졌다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규모가 커지면서 순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브랜드별 총이용실적 현황 (10월말 누계) 〉
                                                                                   (단위: 십억원, %)
주 1) BC, nonBC 합계 실적. 카드사 합계는 중복 제거된 수치임
2) 결제서비스=개인신판+법인신판+즉시불
3) 즉시불=체크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


                              〈 주요 카드사별 10월말 누계기준 시장점유율 현황 〉
                                                                                                            (단위 : %, %p)
(자료 : BC카드 지불결제연구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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