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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시대의 자산관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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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16 21:01

국민은행 WM사업부 이정걸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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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시대의 자산관리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번지고 있다. 최근 금가격의 고공행진과 국제 원자재가격의 꾸준한 상승에다 미국의 더딘 경기회복 속도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일부분 용인할 것이라는 시각도 기대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듯하다.

중국정부가 올해에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계속 인상한 것은 결국 더 이상 물가상승이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중국정부의 특단의 조치로 여겨도 될 듯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초 저금리와 엄청난 통화정책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물가상승의 시대에 직면한 지금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자산관리전략은 무엇일까?

1985년부터 통계청에서 작성하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시장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2000년부터 2010년 10월말까지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약 40.2%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우리나라 주식(Kospi)시장은 약 104%가 상승하여 시장의 물가보다는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실물자산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원유(WTI)는 지난 10년 동안 약 224%가 상승하였으며,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증가와 장기적인 달러약세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려 375%가 상승하였다. 이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의 무려 9배가 넘는 수치이다.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공급충격에 의한 인플레이션 국면이 아니라 1980년대 이후 수요증가에 의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원자재 상품가격을 지수화한 CRB상품지수는 계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자산관리 전략은 우선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을 통한 상품별 비중선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겠다는 목적이겠지만 투자수익에 욕심을 내다 무리한 비중으로 실물에 투자했다가는 실물자산의 엄청난 가격 변동성에 오히려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자산으로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는 자산관리의 제 1원칙을 지키고, 그 다음으로 효율적인 상품선택이 뒤 따라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은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그리고 실물자산인 원자재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발전하고 새로운 첨단 금융상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지면서 최근에는 미래 성장가치가 큰 녹색성장관련 상품과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 있는 농산물, 그리고 메자닌(Mezzanine) 상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으며, 원자재 관련된 주식이나 파생상품 그리고 풍력, 태양력과 같은 뉴에너지 섹터 펀드분야들도 유망한 상품들이다. 원자재는 유한한 자원일 뿐 아니라 이머징 국가의 높은 성장력이 장기적으로 수요증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대안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한 투자수단으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채권의 경우에는 물가연동채권상품이나 안정적 운용구조를 가지면서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도 다소 안전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적절한 상품이라 할 수 있으며, 주식의 권리와 관련된 곳에 투자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i메자닌(Mezzanine) 상품도 새롭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안상품들이다.

과거에는 선물시장에서 실물(금, 원유, 돈육, 농산물 등)에 직접 투자 해야하는 단일 채널이 대부분이었지만, 자본시장의 발달과 최첨단 금융공학의 산물로 인해 실물투자에 대한 투자편의성과 유동성 측면을 보강한 다양한 실물자산관련 금융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실물자산의 투자비중을 고려한 공격형, 안정형 투자상품의 선택에서도 자유로워져서 보다 편리한 실물쇼핑이 가능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 i 메자닌(Mezzanine) 펀드 =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메자닌(Mezzanine)에 주로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자본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수익을 꾀한다. 즉,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CB와 BW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라 할 수 있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안전자산인 선순위대출과 위험자산인 보통주 사이의 중간단계에 있는 모든 금융상품을 통칭하는 용어로 후순위채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 등 주식과 관련된 권리를 갖는 상품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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