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영업정지된 제일2저축은행에서 추가 부실을 발견해 내고 부실에 따른 영업정지를 다시 내렸다.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이 저축은행에선 지난 9월 영업정지된 모회사 제일저축은행과의 연계된 부실 대출이 344억원 가량 추가로 발견됐다. 이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경영개선명령(영업정지) 대상인 마이너스 7.89%로 떨어졌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금액도 417억원에 달했다.
제일2저축은행은 내달 4일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에 성공하면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는 있지만 정상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자체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 매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중 입찰 공고를 내고 재산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께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2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 1조610억원 규모의 중대형 저축은행으로 서울 종로, 테헤란, 강남, 천호동 등에 본점과 지점을 두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