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의 과거 펀드 성적표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열람하고, 투자 나침반으로 세우는 한편 매니저들의 잦은 이직도 줄어 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1년 전부터 금투협이 제공하는 펀드매니저 공시창에선 매니저들의 변경상황과 운용펀드 개수, 운용경력 등이 공개돼왔다. 그러나 월별 기준에다, 운용사 자율 공시로 맡기다보니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선 접근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10월 마지막 주까지 수시 공시 시스템 작업을 완료한 후 테스트 기간을 거쳐 곧 운용사와 판매사에 매니저 수시공시 계획 공문을 알리고 11월 5일부터 전격 시행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펀드매니저 수시공시는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의 대표 발의에 따라 유예기간을 거쳐 이뤄지게 됐다.
지난 2009년 11월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 법률, 매니저 수시공시 강화’ 가 올 6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유예 기간을 거쳐 드디어 11월 5일 시행, 의무화 되는 것.
앞서 2010년 1월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자산운용 보고서에 최근 3년간 펀드매니저 변경 내역 기재를 의무화 시킨 바 있다.
실제 금투협이 지난해 8월부터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통해 자율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개중인 상황. 그러나 현재 공시 정보는 월별 기준인데다, 여러번의 확인을 거쳐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의 펀드 성과와 운용 경력 등을 자세히 알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컸다.
따라서 이번 매니저 수시 공시 강화로 ‘운용 경력사항’이 추가되고, 최근 과거 3년간 현재까지 운용 펀드명부터 자산규모, 수익률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성남 의원실 김민정 비서관은 “실상 전문가나 업계인이 아닌 다음에, 현재 금투협 공시를 보면 펀드 투자자들이 매니저의 변경 사실만으로 효과적인 펀드선택과 즉시성이 떨어진다”며 “이번 실시간 수시공시와 함께 운용사와 판매사들도 펀드운용 보고서, 메일,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의 과거 현재 경력 성과를 알려 올바른 투자 나침반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이번 매니저 수시 공시가 강화되면, 한 마디로 매니저들의 최근 3년간 성적표가 공개되는 만큼 투자자 알 권리와 함께 매니저들의 옥석 가리기도 진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협 김태룡 공시통계팀장도 “그동안 자율로 공개된 정보를 아예 수시공시화로 의무화 시키는만큼, 이제 매니저 공시창에 운용성과 수익률이 실시간으로 떠 투자자들 입장에선 곧바로 내 펀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올바른 펀드 정보 획득 차원과 함께, 펀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이번 매니저 수시공시를 반기는 표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이 가운데 과거 성과도 좋고 미래성과도 좋은 펀드매니저들의 옥석 가리기 작업도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자칫 중소형운용사라는 이유로 성과가 좋음에도 불구, 가려져 있던 우수 펀드매니저들의 진검승부도 기대 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