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한국기업평가 금융공공실 선임연구원은 25일 우리투자증권에서 개최된 ‘KB Credit Seminar’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캐피탈사가 대처해야 할 방안을 유형별로 분석, 앞으로 개선 할 점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금융은 물론 개인금융 및 기업금융자산 모두 저하추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금융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임 연구원은 “개인금융, 기업금융자산은 2009년 하반기 이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부동산금융은 2010년 3월 이후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캐피탈사를 자동차금융형, 포트폴리오 다변화형, 기업금융형으로 크게 3가지로 분류했으며 세부적으로는 Auto Captive(AC), Auto Non-Captive(ANC) 등으로 재분류했다.
자동차전속시장(AC)을 보유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RCI FSK는 금융위기이후 지속적인 자산 증가세는 물론 5가지 유형 중 수익기반 성장성 및 안정성이 가장 뛰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은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인 수준으로 자속적인 자산규모가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AC 보유, 3개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전반적인 수익창출능력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며 “낮고 안정적인 대손비용률과 PPOP 수준에 따라 영업이익이 결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약 4년간 관찰해온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 및 유동화 자금 조달비중이 점진적으로 하락한 반면 장기차입금 및 사채 조달비중은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조달구조의 장기화라는 문제점이 우려되는 만큼 유동성 관리의 해결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전반적인 모니터링 결과 자동차금융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이는 자동차금융자산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동시에 전속시장 확보로 인해 수익기반 안정성이 가장 뛰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정성에도 불구,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임 연구원은 “조달구조 및 유동성 관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반면에 아주캐피탈과 우리캐피탈은 AC에 비해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들 기업은 금융위기 이후 조달측면의 어려움 및 영업중단 등으로 관리금융자산의 감소가 지속됐으며 이는 2010년 9월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영업정상화 및 취급실적의 개선으로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추후 영업기반 안정성 및 수익성에 대한 개선 및 조달구조 및 유동성 관리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추이를 살펴봤을 때도 2008년 3월 말 1개월 및 3개월 이상 연체율은 각각 1.4%, 0.8%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2009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2011년 6월말 1개월 및 3개월 이상 연체율은 각각 4.0%, 3.0%로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포트폴리오 다변화형으로 분류된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롯데캐피탈, 우리파이낸셜은 금융위기이후 자산규모가 정체됐었지만 2010년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2011년 6월말 기준 기업 40.2%, 개인 23.9%, 자동차 20.0%, 부동산 15.0%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다. 관리금융자산 구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업, 개인 및 자동차금융자산은 성장한 반면 부동산금융 자산은 정체였다.
기업금융형의 경우 12개사의 기업을 은행계와 비은행계로 분류, 그 중 은행계로 분류된 신한, IBK, 산은, 하나, 외환, NH캐피탈은 관리금융자산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자산규모의 정체를 겪고 있었다. 이에 임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자산건전성이 저하됐으며 주력 자산군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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