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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순익 급증에 표정관리 ‘왜’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0-09 22:07

5대 손보사 8월 누적순익 1조1070억원
벌써부터 車보험료 인하 압박 이어져

손보사 순익 급증에 표정관리 ‘왜’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과 더불어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모두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력은 강해질 개연성이 높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 5개월치 순익, 회사별 최대 150% 증가

9일 보험업계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4월~8월까지 5개 대형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070억원으로 전년동기(5785억원)대비 75.7% 증가했다.

먼저 삼성화재는 8월까지 4228억원 누적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48.6% 증가했다. 8월 당기순이익도 전년 같은 달 보다 241억원(43.9%)이 증가한 7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7.7%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p 하락했다. 4월부터 8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69.5%로 손보사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삼는 예정손해율 70.9%보다 1.4%p 낮았다.

손해율이 70%를 밑돌면서, 만성적인 적자였던 보험영업 손익도 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8월에는 2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 역시 56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고 원수보험료는 5조9671억원으로 14.9% 늘었다.

현대해상은 8월까지 1863억원으로 108.1% 증가했다. 누적 손해율도 71.8%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보험영업이익도 328억원 적자에서 35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투자영업이익 또한 214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증가했으며, 원수보험료 역시 3조5311억원으로 17.3% 늘었다.

동부화재 역시 8월 누적 순이익이 184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4% 증가했다.

이 기간 손해율은 73%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도 보험영업이익이 지난해 218억원 적자에서 55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투자영업이익은 2437억원으로 51.9% 대폭 증가했다. 다만, 8월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역시 순이익이 증가했다. LIG손보는 8월 순이익이 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나 증가했다. 손해율은 75.5%로 다소 높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2.2%p 하락했다. 누적 손해율은 77.8%였고 누적 순이익은 882억원으로 121.7%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누적 당기순이익이 80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보다 52.1% 증가했다. 8월 순이익도 1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4.8% 증가했다. 8월 손해율은 78.2%였고 누적 손해율은 77.7%를 기록했다. 만성적인 적자였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힘을 냈다.

하이카다이렉트와 악사다이렉트는 7월까지 각각 55억원, 4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악사손보의 8월 손해율은 82.7%로 전년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 이제 자동차보험료 내려라

하지만 손보사들은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벌써부터 곳곳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석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은 지난달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에 비해 낮아지고, 올해 6년 연속 손해보험사들의 영업흑자가 계속된 만큼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삼성화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은 기본급의 최소 100%에서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촉구하고, 보험사들도 전향적인 자세로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도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 상품으로 손해율이 낮아지면 한해 이익은 그만큼 늘게 된다”며 “손보사들은 이익규모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도 보험료를 인하해 현재 수준에서 10% 정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대란의 터널을 가까스로 벗어난 손해보험사들은 실적 호조가 곧바로 자보료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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