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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먹구름 증시, 반등 가능하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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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09 22:00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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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먹구름 증시, 반등 가능하나?
은행 건전화가 최종 해법, 이해국 반발이 걸림돌

저가메리트 있으나 주도주는 개별주 가능성 커

그리스 문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랜드 플랜’이란 방안이 갑자기 나왔는데 대강을 보면 그리스 채권의 50%를 탕감해 주고 탕감에 따른 손실은 유로안정기금을 확충해 은행에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그리고 나머지 50%의 채권은 유럽은행이 발행한 채권으로 대체한다. 상황이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미국이 ‘88년 남미 외채 위기를 해결했던 ‘브래디 방안’으로 돌아가 버린 셈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은행의 자본 확충도 이 범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를 정상으로 끌고 가던 아니면 부도를 내던 은행의 건전화가 선행되어야만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실 채권을 처리하던 방법에 비춰보면 제시된 안이 최종 해법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또 현실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여부다. 기존에 합의했던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을 채우는데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데 여기에 새로운 증액을 요구할 경우 자금 제공국의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결과만 보면 현재까지 그리스 문제는 별 진전이 없다. 그러나 논의의 가닥이 잡혀 간다는 면에서는 진전된 그림일 수 있다. 유럽문제는 17개국이 보조를 맞춰야 하는 만큼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시장은 유럽에 대해 내성이 생길 때까지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유럽이 가닥을 잡으면서 주가는 점차 안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더 이상 크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텐데 시간이 지나면 상당 수준의 의미있는 반등도 가능해 보인다.

이는 우선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가는 하락이 시작된 초기에 가장 많이 그리고 빨리 떨어진다. 두 세달 사이에 20% 넘게 하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가가 내려갈수록 투자자들은 저가 메리트를 느껴 매수에 가담하게 된다.

물론 하락 발생 시점부터 매수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주가 하락이 상당히 진행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어 외견상 바닥을 확인됐다고 인정되는 순간이 반등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간 반등은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와중에 하루 이틀간 주가가 오르는 것과 성격이 달라진다.

둘째 경제 지표와 주가간 괴리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경제 지표에 선행하기 때문에 대세 하락 초기에는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도 경제 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일시적 쇼크에 의해 시장 벨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인식을 가지고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유동성도 역할을 한다. 대세 상승 마무리 국면에는 돈의 힘에 의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는데, 이 힘은 상승이 끝나도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하락 초기에는 주가가 떨어질수록 돈이 시장으로 더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가가 안정됐다고 느끼는 시점에 유동성이 매수세로 바뀐다.

8월 하순 1700P를 바닥으로 시작된 상승이 의미있는 반등 과정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너무 짧았고, 재료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설혹 중간 반등이 아니라 해도 8월 하순 상승을 통해 시장이 추가 하락을 하더라도 1600P를 뚫고 내려 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또 다른 계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등시 매수하려는 대기 수요를 꺾을 만큼 매물이 출회되어야 하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기대 심리가 낮아져야 추가 하락이 가능한데 당장은 힘들다. 중간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졌다. 의미있는 반등은 시장의 자율적인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주가 수준은 반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상태다. 이 국면에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반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시장을 끌고 가는 것은 화학, 자동차 같은 기존 주도주가 아니다. 가격이 절대적으로 싸졌다면 모를까 어느 정도 하락했다는 것만으로 시장을 주도해 가기 힘든데 실적 회복 같은 다른 가시적 부분을 가지고 있는 주식이 유리해 보인다. 따라서 시장의 중심은 기존 주도주에서 개별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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