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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보험업계, M&A 이슈 줄잇는다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8-31 21:26

현대車 녹십자생명 인수설 모락모락
에르고다음은 은행·사모펀드서 관심

보험업계에 M&A 이슈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부터 M&A를 추진하고 있는 에르고다음다이렉트와 함께 최근에는 녹십자생명도 거론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생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녹십자생명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양측은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 녹십자생명 매각 진행중?

현대차 측은 30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녹십자생명 인수를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녹십자홀딩스 역시 매각 추진사실을 부인했지만 뉘앙스는 조금 다르다.

녹십자생명의 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는 30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녹십자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상황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와 녹십자홀딩스 간의 녹십자생명 M&A 협상이 진행되다 결렬됐거나 또는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현대차가 ‘녹십자생명 인수 사실 무근’ 공시와는 반대로 인수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기업체가 거래소 공시 후 한 달 이내에 이미 공시된 내용과 반대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허위공시’로 간주돼 벌점과 함께 매매거래중지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따라서 9월 30일 이후에는 현대자동차가 녹십자생명을 인수한다고 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녹십자생명 인수설이 녹십자홀딩스가 다른 인수대상자와의 협상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들어 KB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권에서 보험사 인수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 에르고다음, 만성적자불구 여기저기서 ‘러브콜’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다년간 누적된 적자로 그룹차원에서 철수를 결정, 같은 업종인 악사다이렉트와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가 지금은 은행과 사모펀드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고다음이 비록 적자를 기록해오긴 했지만, 당국으로부터 종합손보사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인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당분간 신규인가는 없을 것으로 알려진 손해보험업종에 진출을 꾀하는 은행권에게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매물인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신한·국민 등 대형 금융지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르고 측의 희망매각금액이 인수의향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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