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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산관리 대변신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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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8-24 21:04

삼성證 등 안정성높여 은행과 맞불
포트폴리오강점 금리경쟁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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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자산관리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위험자산편입으로 리스크가 뒤따랐던 공격적 패턴에서 벗어나 은행예금에 맞먹는 안전자산 편입으로 안정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게다가 연금개념의 월적립식 방식의 접목으로 은행이 장악한 PB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 증권사 안정성높인 포트폴리오로 은행과 정면승부

증권사가 안정성을 대폭 보강한 새로운 자산관리전략으로 은행위주의 자산관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위험자산편입에 따른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전략에서 벗어나 채권 등 안전자산편입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며 이미지변신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다 채권, 랩 등 투자대상에 월지급식 방식을 접목하면서 연금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자산관리시장에서 은행, 증권사는 각각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된다. 그만큼 은행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HNW(고객자산가)의 자산배분은 부동산비중이 37%에 달한다. 특이한 것은 금융자산의 경우 은행이 주력하는 저마진 자산(현금, 예금 등)의 비중은 65.1%라는 점이다. 반면 증권사가 강점을 지난 유가증권비중은 21%에 불과하다. 증권사 주력상품인 펀드도 광범위한 판매망을 가진 은행에 밀려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처럼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은 보수적 투자성향을 가진 자산가들이 안정성을 쫓아 은행으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은행들은 정기예금금리로 이들의 자금을 유치하며 자산관리의 핵심인 포트폴리오 설계보다 고객관계 유지를 위해 Life-Care 서비스, 세무·법률·부동산 상담 등 非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은행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증권사의 경우 주식, 자문형랩 등 위험자산편입에 따른 ‘고위험 고수익’포트폴리오로 자산관리시장의 주요 고객인 보수형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 국공채편입으로 안정성높여 은행고객 공략

하지만 최근엔 자산관리전략이 안정성위주로 180도 바뀌었다. 증권사들은 신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은행공략에 나서는 추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간 약점인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17일 내놓은 POP골든에그어카운트가 대표적이다. 특이한 건 안전자산 위주인 별도의 계좌를 만들었다는 것. 즉 검증된 우량자산으로 상품라인업을 구축한 뒤 그 우산 아래 솔루션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설계가 가능한 구조다.

예를 들어’시중금리+알파솔루션’ 패키지 서비스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대항마로 개발된 상품이다. 부도위험이 없는 국공채를 편입, 만기시 은행과 비슷한 수익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조한영 팀장은 “만기시 수익률은 정기예금과 비슷하나 절세효과까지 따지면 실제수익률은 앞선다”며 “별도의 안전자산 계좌를 만들고 위험이 필터링된 검증된 자산을 편입, 이들 자산의 포트폴리오도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은행정기예금의 경쟁상품인 ‘시중금리+알파솔루션’ 패키지 서비스는 지역채 3년물 80%와 슈팅업ELS 20%를 결합해 채권이자로 최소 3%수익은 확보하면서 채권가격이나 주가상승시 ELS조기상환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다.

은행에 비해 투자방식도 훨씬 다양하다. 환금성을 높여 연금,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자문형랩, 펀드랩, 신탁에 편입하면 상품에 따라 매월, 매분기마다 최초원금이 1~2% 지급하는 구조다. 또 펀드, ETF, 연금형채권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도 있다.

이밖에도 대우증권이 물가상승률만큼 자산증식이 가능한 절세형 포트폴리오인 ‘골든에이지’를, 동양종금증권은 월지급 관련 서비스와 금융상품이 결합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동양 월지급 솔루션’을 내놓고 은행권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증권사의 은행공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은행고객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조한영 팀장은 “증권사 자산관리서비스는 주식거래로 오해가 많다”며 “정기예금에 맞먹는 안정형솔루션을 개발한 만큼 밀착서비스, 설명회같은 교육을 통해 오해를 없애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증권사 지점장도 “증권이라는 이미지가 고객신뢰주기보다는 코스닥 공금횡령 등 부정적 이미지로 은행고객들은 내돈을 위협하는 선입관아닌 선입관을 가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차원적 상품개발로 확정금리와 비슷하거나 플러스 알파를 지닌 상품개발이 이뤄지면 은행권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반응이다.

A은행 PB팀장은 “은행고객은 보수적인 투자성향이 강해 어떤 일이 있어도 손해를 입지않으려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은행과 증권사의 시장자체가 다른데다, 위험상품을 가입해도 소액”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PB팀장도 “금융위기 당시 7%대의 특판상품으로 고객을 붙잡았던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기여도가 높은 자산가라며 우대금리 높이는 식으로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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