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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먹구름, 증시 뒤흔든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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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8-07 22:14

미성장률둔화, 유럽재정위기로 코스피 직격탄
펀더멘탈·투자심리 악화, 변동성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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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먹구름, 증시 뒤흔든다
증시가 미국발 기습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더블딥에 대한 불안감이 휩싸이며 코스피는 최근 200p 넘게 빠졌다. 특히 더블딥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5일엔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74P나 폭락하는 등 패닉장세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한 만큼 투매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4거래일동안 227p하락, 시총 128조5835억원 공중분해

코스피는 8월초 검게 물들었다. 지난 2일~5일까지 4거래일동안 빠진 코스피지수는 무려 227p. 하락률은 10.95%로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가장 컸으며 강력한 지지선으로 통용되던 2000p선도 맥없이 무너졌다. 시가총액도 단 4일만에 128조5835억원이나 감소했다. 코스피가 나흘새 1940p대로 주저앉은 건 미국경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가 불안감을 부추기는데 한몫했다. 경기회복의 바로미터인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55.3에서 50.9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데다,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미국 경기반등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여기에다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의 기대치가 2.5%에서 1.9%로 하향조정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일단락된 유럽재정위기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국가펀더멘탈의 척도인 이탈리아, 스페인의 10년 국채금리가 기존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국가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의 금리수준인 6%를 웃돌며 위험레벨인 7%에 근접한 것도 공포를 부추긴 요인이다. 중국의 인플레 고점의 지연과 이에 따른 중국의 금융긴축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시를 짓누른 악재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6월에 전년대비 6.4%로 고점을 형성하고 7월 이후로 5%대로 하락한다는 게 시장의 컨센선스. 하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가 예상을 깨고 6.2%로 상향조정되자 중국정부의 긴축, 성장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매우 제한된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 역시 향후 감축이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재정효과는 경기에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효과로 작용할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블딥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더뎌졌을 뿐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 더블딥 현실화 가능성 낮아 베어마켓 시기상조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월가의 예상치는 지난 6월 수치가 뜻밖에 상승하여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며 “오는 3분기는 QE3가 아니라 기업의 투자증진/주택시장 부양 등 정책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자생적인 회복이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가 단기간에 200p 이상 급락했으나 베어마켓으로 전환의 시그널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위험 프리미엄은 0.4%p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평균(0.6%p) 이하로 고평가되어 있지 않다”며 “주식시장의 급락상황을 약세국면 진입 신호로 단정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수급상으로도 매도국면이 일단락됐다는 의견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영근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투매의 원인은 이태리, 스페인 국채수익률 7% 육박에 따른 우려감이 증폭되며 200일선 붕괴에 따른 시스템트레이딩 투매에서 비롯됐다”며 “현재 단기추세는 훼손되었으나 중기추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로스컷이 마무리되면 2000p 이상으로 다시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부장은 “현재 세계증시는 주요국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 등 대형악재가 지속되면서 경제 펀더멘탈과 투자심리가 동시에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특별한 모멘텀 없는 한 당분간 변동성 큰 조정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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