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기 헤지펀드시장규모 42조원 예상, 수익성 랩보다 높을 듯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실적악화 등 사면초가에 놓인 증권사들이 숨통을 트이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는 브로커리지수수료급감, IB저가수수료 과열경쟁 등 수익성악화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신규업무허용, 규제완화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레드오션의 경쟁에서 벗어나 신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상황이다.
실제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증권사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모멘텀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형 헤지펀드허용이다.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운용의 커트라인은 자기자본 1조원으로 대우, 삼성, 현대, 우리, 한국투자,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대신, 하나대투, 동양종금 등 10개사가 헤지펀드를 설립, 직접운용도 할 수 있다.
대형증권사는 한술도 더 떠 프라임브로커리지 신규업무도 가능하다. 이는 헤지펀드에 관련된 증권대차, 대출, 펀드재산 보관관리, 청산 결제, 매매체결 등 종합지원서비스다. 대형IB육성 차원에서 자기자본 3조원 증권사에 한해 허용키로 못박았는데, 현재 이 커트라인에 바짝 다가선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이 유력후보다. 개정안으로 허용되는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 같은 신규업무가 신수익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높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헤지펀드 도입 초기의 시장규모는 고액자산가의 니즈를 충족하는 금융상품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약4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래수수료는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헤지펀드의 회전율, 레버리지에 비춰 연간 6151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운용에서도 헤지펀드의 보수는 보통 운용보수 1~2%로 자문형랩과 비슷하나 별도의 성과보수 20%를 감안하면 최근 인기몰이중인 자문형랩보다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라임브로커리지는 헤지펀드운용보다 더 알짜사업이라는 평이다. 선진국의 경우 프라임브로커의 마진은 헤지펀드 설정액 대비 5%안팎이다. 초기헤지펀드시장이 약 4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따른 수입은 약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승 연구원은 “프라임브로커리지와 관련 헤지펀드 자산 대비 수익률은 약 4.7%안팎”이라며 “주식형펀드, 랩어카운트, ELS 등 타 금융상품의 자산 대비 수익률이 1~2% 내외란 점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를 영위하는 대형 증권사는 이익 창출의 새로운 계기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BIG5 대형사 수혜, 증권업계 재편 불가피
기업여신도 신수익원으로 기대된다. 증권사에 여신기능이 없어 M&A 등 IB업무에서 번번히 신용공여제한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투자은행이 되면 M&A 자문, 인수 등 과정에서 인수자금(Bridge Loan)을 제공하거나, 신생기업 발굴시 자기자본투자(PI) 차원의 융자 및 보증, 다양한 자금 조달원의 결합에 따른 구조화 금융(Structured Financing) 등이 가능하다. 또 자기재산을 타인에게 빌려줘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신용공여대상도 증권뿐 아니라 증권 이외의 투자(파생상품, 일반상품 등)도 허용돼 자금융통수단이 훨씬 다양화된다.
하지만 같은 제도라도 증권사 규모에 따라 그 수혜가 차별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개정안의 핵심인 프라임브로커리지가 자기자본 3조원으로 선을 그어 진입장벽에 따른 대형사와 중소형증권사의 격차는 커지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라이센스 취득에 따른 투입비용 대비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Big 5가 훨씬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했다”며 “Big 5 대형사들이 신규 수익원을 독점할 기회를 가져 대형 증권사들을 위주로 한 선별적인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이번 개정안은 대형IB 육성을 위한 법안으로 대형증권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헤지펀드 산업성장으로 대형증권사들의 2년 후 이익은 올해 예상실적 대비 47%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도와 시장 사이의 갭으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업무의 경우은행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제도의 실효성 측면에서 IB 시장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자기자본규제설정 여부 등 법의 시행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돼 경우에 따라서는 헤지펀드를 해외에 설립하는 식으로 규제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3조원이라는 자본규제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진입장벽을 구축함으로써 증권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2007년 진입장벽을 낮추어 활성화된 경쟁을 통해 산업의 구조개편을 추진하려던 금융당국의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며 증권사는 대형사와 특화된 소형사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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