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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원수보험료 늘어도 수수료는 제자리걸음?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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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31 23:46

매집형 대리점 관리 어려워 수수료 인색
선지급 수당 분급제 전환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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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회계연도에 대리점 영업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는 2009회계연도보다 3조4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대리점이 받은 수수료는 4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그중 몇개사에서는 원수보험료가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수료는 줄어든 곳도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의 대리점 원수보험료는 총 22조785억원으로 2009회계연도의 18조6207억원보다 3조4578억원 늘어났다. 특히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에서의 성장세가 높았다. 현대해상은 2010회계연도에 전년대비 1조원이 넘게 늘어났고,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각각 6222억원과 7399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원수보험료가 증가했음에도 수수료는 줄어든 손보사가 4군데나 있다. 삼성화재는 2010회계연도의 원수보험료가 전년대비 4371억원 늘었지만 대리점수수료는 76억원 줄어들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원수보험료는 2635억원이 증가한 반면, 대리점수수료는 63억원 정도 줄었다. 한화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도 역시 원수보험료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점수수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들은 대리점에 지급하는 선지급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리점수수료를 많이 주게 되면 과당경쟁이 일어나 대리점 컨트롤이 불가능해진다는 예상이다. 게다가 매집형 대리점이 늘어나 원수보험사들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해 일정부분 조정을 하기도 했고, 대리점을 통한 영업비중을 줄이기도 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줄이기위한 방법 중 하나로 대리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2009년에 불었던 실손보험의 효과가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2009년 실손보험의 절판마케팅으로 일시에 몰렸지만, 2010년에는 예년의 페이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대리점수수료를 선지급형(Up Front形)에서 분급형(Level形)으로 줄여나간 손보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는 부분이 가장 많은데, 선지급형으로 지급하다보니 초년도 신계약 부담이 너무 커져서 감당이 어려워졌다는 것. 때문에 2007년과 20087년에는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는 원수보험료가 1위였을 정도지만, 서서히 줄여나갔다는 설명이다.

또한 2009년부터 일부 대형사에서 선지급제도로 대리점 영업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계약대비 1000% 전후의 수수료를 일부 대형사에서 첫 달에 700~800% 가까이 지급해 대리점 영업비중을 늘렸다는 것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별로 환수금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일명 ‘먹튀’설계사 때문에 환수금 기준이 지켜지지 않을 때의 리스크가 크다”면서 “선지급은 원수보험사에도 부담이 많이 되고, 단기적으로 사업비 초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과도한 선지급이 아닌 분급형으로 정책을 수정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 손보업계 대리점 수수료 현황 〉
                                                                                  (단위 : 억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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