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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역 폭우에 손보사들 울상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7-27 21:21

침수 접수 차량 2000대 넘어설 듯
피해액 200억원, “손해율 3% 악화요인”

서울·경기지역 폭우에 손보사들 울상
이번에는 폭우다. 올 초에 폭설로 몸살을 앓았던 손해보험사들이 이번에는 폭우로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부터 시간당 최고 70mm씩 쏟아진 서울·경기지역 기습 폭우로 침수차량이 폭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6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로 2000여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약 3% 가량의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2개 주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차량은 1669대에 달한다. 회사별로는 지난 26일 17건의 차량 침수피해가 접수된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이 27일 오전에만 각각 472건, 98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14시 기준으로 각각 253건, 270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접수됐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역시 26일부터 27일 정오까지 각각 82건 씩의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6개 주요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피해만 1200건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도 피해가 크기는 마찬가지. 악사다이렉트에도 27일 14시까지 총 140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26일 12개 손보사가 시행한 긴급출동 서비스는 4만1000여건이었으며, 27일에는 오전 동안에만 3만건에 가까운 긴급출동이 이뤄졌다. 평소 하루 평균 3만5000건 정도가 일반적인데, 27일 긴급출동 건수는 평소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이틀간의 비로 인한 차량 침수피해는 최소 2000대 이상, 피해액은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차량 침수사고는 고장의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아 폐차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침수 차량 1대당 평균 1000만원 가량의 손해를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7일 오전 접수된 76건의 침수사고로 인한 추정 손해액이 7억4200만원 수준으로 대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침수 차량을 2000대로 추산할 경우, 손해보험사가 입게 되는 총 피해액은 200억원 수준이다. 보험사들이 1개월 동안 지급하는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이 평균 7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틀간의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3%가량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폭우로 인해 차량 운행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폭우로 인한 손보사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휴가철에 폭우가 내리면 휴가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고, 출퇴근 차량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차량운행이 감소한다”며, “전체적으로는 피해액이 크겠지만, 차량운행 감소로 인해 어느 정도는 상쇄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27일 폭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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