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당초 내달 1일로 예정됐던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은 오는 9월 중순께로 미뤄졌지만, 신임 대표 인선 작업은 이미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화투신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금융위원회의 합병인가 일정이 연기됐다”며 “금융위의 인가 이후 임시 주총 날짜는 재공지 하겠다”고 밝힌 것. 기존 계획대로라면 두 회사는 지난 8일 주총을 거쳐 오는 8월 1일 합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 당국에서 추가 심사할 부분에 대한 자료 요청을 하면서, 합병 인가 역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푸르덴셜자산운용측은 “자료 심사이후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는대로 주총을 실시해 합병 결의를 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9월 20일 전후로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자료 보완 요청에 합병시기가 다소 연기됐음에도, 합병직후 한화투신운용을 이끌 새 수장은 일찌감치 내정된 것. 업계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강 부사장을 비롯 여러 외부 운용전문가들이 최근 합병 초대 한화투신, 푸르덴셜자산운용 사장 면접을 봤고, 그 중 강 부사장이 일찌감치 유력후보로 내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합병 한화, 푸르덴셜운용 초대 수장으로 내정된 강 신임 내정자는 국내 대표적인 ‘펀드매니저 1세대’로 통한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88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96년까지 주식형펀드를 운용해왔다. 이후 동방페레그린투신, 현대투신, 템플턴투신, PCA투신 등을 거쳐 약 10년만인 지난 2005년부터 친정인 한국투신에서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94년엔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에서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99년엔 자산운용협회로부터 수익률 우수펀드 상 등을 거머 쥔 국내 펀드역사의 산증인이다. 더욱이 그가 현대투신 매니저 당시 운용총괄을 맡고 국내 적립식펀드의 역사로 각광받는 바이코리아 펀드는 최근 사내 공모를 통해 ‘코리아레전드펀드’로 개명돼 대표펀드로 육성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