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캠코, 저축은행 구조조정 지원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6-15 22:38

지난 9일 PF사업장 전수조사 모두 마쳐
이달 말까지 PF채권 선별해 매입 예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금융감독 당국이 하반기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의 건전성 보완과 강화에 나섰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준 저축은행 부실채권 만기를 연장해 숨통을 틔어주는 한편, 이달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저축은행 PF 채권을 추가로 매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PF대출 부실 확대에 따른 저축은행업계의 추가 영업정지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트리고, 저축은행업계 2차 구조조정의 단계적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

◇ 4차 캠코 PF매입 규모 최대 1조6000억원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당초 예정대로 이날까지 89개 저축은행의 468개 PF사업장(정상·요주의 분류)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마쳤다.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등급분류 결과를 점검해 객관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캠코에 매각할 PF채권 분류작업에 돌입했다. 6월 말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은 이달까지 매각을 마무리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함께 나섰던 만큼 사업장에 대한 현황 파악도 어느 정도 마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달 말까지 PF 부실채권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은 일단 이번 기회에 최대한 큰 규모의 부실 PF채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부실채권 분류 작업에 한창이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 입장에서는 당장 6월말 결산을 앞두고 PF연체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각종 지표를 개선시켜야 하는 만큼 될 수 있으면 큰 규모의 부실 PF채권을 캠코에 넘겨 3년간 충당금을 이연시키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도 최근 주요 대형 저축은행 담당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기회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PF채권을 선제적으로 정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추정해 볼 때 이번 4차 캠코 PF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최대 1조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최근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사전 수요조사 결과 PF 부실채권 매각 예상 규모가 8500억원 정도로 나왔다”며 “하지만 최근 업계의 분위기가 매각쪽으로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실제 매각 규모는 수요조사 당시의 2배 가까운 수준인 1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이미 3차례 캠코 매각을 통해 부실 PF채권을 어느 정도 정리한 만큼 이번 매각 규모는 지난해 3차 매각 당시의 3조7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올해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마련한 구조조정기금 3조5000억원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석동 위원장, 저축銀 구조조정 추진 의지 재천명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개 주요 저축은행들의 지난 3월 말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평균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에서 3000억원 이상의 예금이 빠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8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자 예금자들이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의 상당액을 인출했다”며 “예금 금리를 높여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연체율이 늘고 수신액은 줄자 금융당국의 하반기 2차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연착륙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연착륙에 필요한 조치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하반기 검사 대상으로 예정돼 있는 17개 저축은행의 검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7곳 가운데 7개가 대형 계열 저축은행이다. 실질적인 검사 대상 저축은행 수는 3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저축은행들은 금감원의 검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원칙대로 철저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하반기 검사가 고강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에선 저축은행들이 공시하는 자기자본비율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인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당국 내부에선 원칙에 따른 정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도 적지 않아 금감원의 검사 결과는 하반기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저축은행 PF채권 인수·정리 및 보유 현황 〉

(단위 : 개, 억원)

인수 인 수 정 리 보 유

시기 사업장 채권액 매입액 사업장 채권액 매입액 사업장 채권액 매입액

2008.12월 48 5,023 2,638 19 1,873 1,138 29 3,150 1,500

2009.3월 60 12,416 10,627 10 810 615 50 11,606 10,012

2010.6월 260 44,160 27,760 12 1,222 767 248 42,938 26,993

합 계 368 61,599 41,025 41 3,905 2,520 327 57,694 38,505

1. 계약액(원리금) 기준임 2. 적용기준: 2011년 5월말 현재 (자료 : 한국자산관리공사)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