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승국 부사장이 오는 27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최경수 사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선임이 가시화 된 것.(본지 단독 2011. 5. 23 현대증권 이승국 신임사장 내정 기사 참조)
특히 이번에 신임 대표로 선임 될 이승국 부사장은 리서치와 IB에 능한 국제통으로, 바로 전직장인 하나대투증권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한 베테랑 금융인이다.
이미 지난 4월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온데다, 각자 대표로 권한이 커진다면 그동안 IB와 소매세일즈에 약화됐던 현대증권의 구원투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앞서 이승국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는 삼성증권 국제조사팀장, ABN암로증권과 한누리증권(현 KB증권)에서 리서치센터센터장을 거쳐 BNP증권 한국대표, 국제금융공사 시황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까지 하나대투증권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업무 수행 후 현대증권엔 4월 부터 합류했다.
현대증권 내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이렇게 리서치 토대위에 국내와 국제, 공공과 민간 양 부문의 스팩이 좋은 전문경영인 선임이 실로 오랬만”이라며 “어려운 업황에 어떤 시너지로 대응하게 될지 대내외적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27일 주총에선 그동안 현대자산운용의 초대 수장으로써 짧은 시간에도 불구, 종합운용사로 성장궤도에 올려 놓은 강연재 사장이 물러난다.
실제 전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용재 사장이 강연재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상태. 그동안 현대자산운용 초대 사령탑이었던 강연재 사장은 정통 현대맨 출신으로써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현대투신, 현대증권을 거쳐 2009년 출범 당시 대표에 올랐다. 이후 어려운 업황 가운데서도 현재 현대자산운용을 수탁고 3조원의 중견운용사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범그룹주펀드, 믹트펀드 등 업계 히트상품을 출시하며 현대자산운용을 동기간 출범시킨 새내기 운용사중 가장 저력 있는 운용사로 키운 것.
한편, 이번에 현대자산운용 새 사장에 내정된 이용재 씨는 정통 한투맨으로써 지난 82년 한국투자신탁 공채 8기로 입문해, 정통 장기, 가치주 운용 명가를 표방 해 온 한국밸류자산운용 초대 사장을 지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은 동기간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새내기운용사 가운데서도 최고의 다크호스로 인정받아, 강 사장 교체는 몹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단, 현대증권의 경우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로 다소 소홀해졌던만큼 외부 증권전문가를 선임해 공격적인 쇄신에 나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