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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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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11 22:40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용대인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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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지난 4월 중순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TV, 라디오, 주간지, 일간지 등에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출연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 작가, PD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정말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으로 생각하느냐? 중학교 1학년 딸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는 것이 진심이냐?” 대학들로부터 특강 요청을 받아 전체 일정이 곧 잡힐 것 같은데 아마 곧 만나게 될 대학생들이나 일반 독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책을 발간할 때 책 판매를 의식해서 저자가 아닌 출판사가 제목을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런 질문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은 출판사가 정한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정한 것입니다. 2년 전인 2009년 3월 제가 책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이 제목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전직장에서 현역 애널리스트로 자동차업종을 담당하고 있을 때나 2010년 6월부터 현역 애널리스트를 그만두고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지금이나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금융인 여러분께 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사회생활 경력 21년은 삼성과 현대차의 8년과 여의도 생활 13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년 동안 제가 여의도에 만난 금융전문가들중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이는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직업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입니다.

제조업체에 비해서 상당히 급여 수준이 높은 것이 현실이고 개인 노력이 조직에 녹아드는 제조업체와는 달리 즉시적인 성과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특성은 금융권 전체의 아주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애널리스트 뿐만아니라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를 비롯한 모든 운용역, 법인영업, 소매영업, IB등의 현장 영업 인력 모두에게 해당되는 특성입니다.

그런데 금융권의 이런 직업적인 장점은 아랑곳하지 않고 늘 툴툴거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자본주의 하에서 한 세상을 살아낸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의 수반됩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어려움이 올 때도 있고 직업 전선에서도 늘 성공만 하지는 않습니다. 인생살이 면에서나 직업 면에서나 늘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툴툴거리나 냉소적인 태도가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연배나 경력으로 볼 때 금융권의 제 선배들께서도 많으실 것입니다. 저의 선배세대들도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에도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해왔고 그래서 한국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발전을 하는 기틀을 마련해왔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저를 비롯한 후배세대들의 책임은 과거보다 훨씬 여건이 좋아진 지금의 금융시장에서 자신의 직업을 더욱 매력적인 것을 만들고 또 그 다음 세대를 양성함과 동시에 물려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책을 발간한 것은 저의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골프를 배우라는 압력도 마다하고 지난 2년간 주말마다 이 책을 썼습니다.

애널리스트 업계에 계시는 분들중에서도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의도 밖의 생활도 해본 제 입장에서는 여의도가 얼마나 장점이 많은 곳인지를 여의도에서만 계시는 분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습니다. 여의도 생활 13년을 하면서 일반인들과 대학생들이 우리 애널리스트 업계의 실상에 대해서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에 저는 답답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사소한 오해와 편견들이 그 직업을 선택 대상에서 배제해버린다는 것을 젊은 시절을 보내본 사람들은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물려 받은 것 없이 가난한 젊은이가 힘겨운 세상을 자기 노력을 뚫어내려는 열정과 헝그리 정신을 가졌다면 수많은 고민과 조사를 할 것이고 그렇다면 필요한 그 사람에 손에 제 책이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장이나 미화 없이 쓰려고 원고를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수정했고 또 금융권 밖의 일반인, 더 나아가 중학생도 쉽게 빨리 읽게 무척 노력했습니다. 한국 금융권에는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대한 의무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만이 아니라도 자기 직업에 긍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저성장 시대에 세상을 향한 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세대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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