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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리사 없는 보험사도 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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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05 23:18

ACE보험·하이카다이렉트 계리사 0명
계리사 수, 한국 527명·미국 2만3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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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리사 제도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문성·인력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보험계리사 자격자가 1명도 없는 보험사도 두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리사는 통계를 기반으로 보험상품의 수리적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이는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보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우리나라 금융공기업 직원에 비할 만큼 ‘신의 직장’으로 칭송받기도 하는데, 2009년에는 미국내 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계리인력, 전체 직원중 0.9%에 불과

4일 금감원에 따르면, FY2010 9월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모든 보험사가 고용하고 있는 보험계리사 자격자는 527명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보험사 임직원 전체의 0.9%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보험계리사 자격자수 2만3000여명, 美보험사 전체 임직원의 3~4% 수준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특히 ACE화재(에이스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는 고용 보험계리사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업법 181조는 ‘보험사는 계리에 관한 업무를 보험계리사를 고용하여 담당하게 하거나 외부에 위탁’해서 하도록 정하고 있어, 해당 업무를 외부 계리사 혹은 계리법인에 위탁처리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도, “자동차보험 상품만 판매하고 회사 규모가 적다보니 필요성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계 전공 직원들이 자격 취득 시도를 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 선임계리사에 위탁하고 있어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규상 문제는 없다는 얘기지만, 전문성에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

각사가 경험요율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해당 보험사의 경영전략을 이해하고 전문화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품개발시스템 선진화가 필수적인데, 계리사가 단 1명도 없다는 것은 조직 구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보사별 보유수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수입보험료 기준 2∼7위사인 대한·교보·ING·동양생명 소속 계리사를 모두 합해도 삼성생명 소속의 보험계리사(90명)수에 못 미친다. 상황은 손보사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가 61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고, LIG·동부·현대·메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는 한자리 수 계리사들을 보유하는데 그쳤다.

◇ 해외에서도 찬밥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전문성이다. 국제보험계리사회는 국내 계리사제도의 후진성을 이유로, 국내 보험계리사들에게 회원자격조차 주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수의 법칙과 통계가 생명인 보험산업에서 계리사 등 전문인력의 전문성은 가장 중추적 경쟁력”이라며, “우리 보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리업무의 전문인의 양과 질, 모든 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이 보험계리사 보유 규정을 마련해 계리인력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보험사별 보험계리사 수(2010년 9월말기준) 〉
                                                    (단위 : 억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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