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사소해 보이는 물컵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인드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겨우 반밖에 안 남았네’하는 쪽보다는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건강한 마인드를 갖고 있고, 이로 인해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것이다.
신한생명 중앙복합지점의 박영옥 팀장은 하루하루를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이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감사하고, 대학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이 늠름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점도 늘 감사하단다. 무엇보다 박 팀장이 감사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자신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터전이 있다는 점이다.
박 팀장이 신한생명에서 텔레마케터로서 보험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6월. 직장생활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혼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솥뚜껑 운전만 했던 그가 생소하기만 한 보험영업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텔레마케팅(TM)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TM을 통해서라면 어려워 보이는 보험영업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초보 텔레마케터였지만 신한생명에 입사한 박 팀장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였다. 박 팀장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했고, 그러다 보니 실적 또한 자연스레 올랐던 것이다.
박 팀장이 밝힌 즐거운 보험영업의 비결은 ‘(고객의)거절은 당연하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는 것. 간혹 한두 번의 통화만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감사해야 할 일일 뿐, 늘 고객으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이를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좋은 실적을 거둬야겠다는)부담을 갖고 시작했다면 보험영업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었기에 일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박 팀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험(상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판매자로서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상담에 임하다 보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역시 적지 않은 보험에 가입해 있고, 자주 다치는 개구쟁이 아들 때문에 많은 (보장)혜택을 받아 보험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간직하며 보험소비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상담했던 게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 팀장이 생각하는 보험영업, 특히 TM의 매력은 거절 등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충분히 도전하고 또 성공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공을 위해서는 (실적)욕심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그는 잊지 않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보험영업 종사자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직장인이나 사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목표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다 보면 결국에는 어떤 일이든 자신이 원하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