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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지역민과 나누는 지역경제 버팀목 될 것”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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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09 21:20

전북은행 김한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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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지역민과 나누는 지역경제 버팀목 될 것”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소매영업 강화통해 M/S확대

저소득·저신용자 등 소액대출 중심으로 서민지원

“광주銀 매력적이지만 M&A는 돈이 아닌 지역정서 중요”

“전북은행은 지역밀착경영을 토대로 지역 중소기업들과 서민지원, 고용창출 확대 등 이익을 나눠 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역 특성상 돈 버는 기업들이 한정되어 있어 지역의 대표 은행이 도와주지 않으면 모두 무너질수 밖에 없으니까요”

오는 19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한 전북은행장은 최근 서울 태평로 전북은행 서울분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갖고 지역밀착형 은행으로서의 사회공헌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게 첫 마디를 건내 들은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달성도 올해 경영전략도 아닌 지역 기업과 지역민에 대한 지원 필요성의 강조였다.

◇ 여수신 2012년까지 20% 수준 높여

전북은행은 지역 경제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일 뿐아니라 이에 못지않게 최고의 경쟁력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 행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영업활동 전개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1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자산도 7조2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늘렸다.

김 행장은 “이같은 결과는 모든 직원들이 합심하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마음가짐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올해도 직원들이 자산규모를 12조원으로 늘리겠다면서 모두 열심히 뛰고있어 이는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현재 총자산대비 각각 13%, 15%인 전북지역의 수신과 여신 비율을 2012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액 대출 중심의 영업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의 저신용·저소득 개인 및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표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상품과 같이 지역 서민금융을 위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영업 등을 더욱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신용카드 영업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한 균형 있는 수익구조의 확립을 위한 것으로 현재 약 13만명에 머물고 있는 유효회원수를 내년까지는 최대 3배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그가 취임 후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확대한 가운데 올해에는 소매영업 중심의 영업 강화를 통해 생존전략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현재 지방은행들은 수도권 영업에서 소매(retail)가 아닌 도매(wholesale)위주의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전북은행은 수도권에서 호남지역 출신 인구비중이 약 30%인 잠재고객들의 애향심을 유도할 수 있고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계획중이다.

전북은행은 현재 서울 3개의 지점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3월 중으로 서초동지점을 오픈해 4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향후 추가적으로 1~2곳 정도의 지점을 늘려 수도권 지역의 시장점유율(M/S)을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행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돈의 70%가 돌기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유동성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며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시중은행들은 지방으로, 지방은행은 서울로 역외진출 필요성이 커져 앞으로 지방에서도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화 추세에 맞춰 외형성장도 중요

최근 은행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따라 전북은행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위인만큼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외형성장 추진도 염두해 두고 있다.

그는 잠시 보류된 우리금융 민영화로 광주은행 분리 매각계획이 차질을 빚게됐지만 꼭 놓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호남에 거점을 둔 은행으로 유사한 지역정서를 보유하고 있고 영업구역 또한 중복되지 않아 인수를 하더라도 인위적인 점포조정 등이 발생할 여지가 없는 만큼 인수의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주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지역은행인 만큼 지역정서 고려와 더불어 서로 윈윈 할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은행마다 각기 다른 문화와 정서가 있어 M&A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광주은행 매각 재개시 지역내 지차체 및 상공인들과 합심해 호남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은행권이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만큼 성장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전제하에 인수 여부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향후 더 큰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부실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어디까지 확산될 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야 하는 만큼 현재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인수합병과 IB에 절대적인 강자로 꼽혔던 만큼 그가 취임할 당시 전북은행도 규모가 커지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무성했다.

김 행장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과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를 거치고 메리츠증권에서 투자금융(IB) 본부 내 기업금융센터와 IB 전략센터, 금융공학팀을 신설하며 IB영업을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섰으며 한진중공업 HCN 등 2500억원 규모의 M&A 컨설팅을 성사시키는 등 IB·M&A 전문가로 꼽힌다.

김 행장은 “취임할 당시 내실보다 사이즈에 주력할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전북은행은 볼륨을 키우는 것보다 우량고객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모든 시중은행들이 굵직한 사건들로 제대로된 영업을 펼치지 못했던 만큼 기회를 통해 영업에 적극 뛰어 2조원의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모든 은행들이 모두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경쟁보단 안전하게 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빠른 의사결정 만이 살 길”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복지사업에 출연하는 등 은행권 가운데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앞장서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장학문화재단은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각종 교육환경개선사업 및 청소년 문화활동지원사업, 소외계층지원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기존의 장학재단은 성적 우수 대학생및 고교생, 명문대 진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이었지만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은 가정평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점별, 부서별로 은행 직원 전체가 참여해 양로원과 보육원 등 지역내 단체 시설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3월은 전직원 봉사의 달로 지정하는 등 매분기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 행장은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동안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강화와 지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층 높은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은행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남들보다 한걸음 앞지르는 방법밖에 없다”며 “지방은행으로서 특화된 지역밀착경영을 기본으로 지역사회와 도민에게 나눠줄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 력 〉

- 1973년 서울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 1980년 美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졸업

〈 경 력 〉

- 1979~1980년 삼일회계법인

- 1984~1989년 동부그룹 미국현지법인 사장

- 1998~2000년 기업구조조정 위원

- 2004~2007년 메리츠 증권 부회장

- 2008~2010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

- 1999~2010년 유클릭 회장

- 2010년 3월~ 현재 전북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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