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을지로 일대 주변은, 외환은행, 기업은행, 동양종금증권,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이웃한 대표적인 금융중심지로, 향후 지리적 수혜를 입을 기대도 큰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서울의 랜드마크빌딩으로 이주해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광화문 근처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새사옥 이전과 함께 주식운용능력의 쇄신도 함께 도모한다는 비전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업계 펀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 IR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철성 대표를 비롯 각 주식운용본부장, 대표 매니저들이 참석해 향후 운용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곁들였다는 후문. 워낙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부적으로 매니저들과 만남이나 공식적인 행사는 지양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펀드IR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터라 여러모로 눈길을 끈 것. 이날 IR에 나선 이철성 대표는 “3월부터 각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차별화 해 그동안 다소 뒤처졌던 성과 만회에 온 심혈을 쏟겠다”면서 “그간 어려웠던 펀드 업황 대비 하반기엔 좀 더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성과 올리기에 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IR에 참석했던 한 펀드 애널리스트는 “자문사 출범으로 핵심인력의 이탈과 수익률 부진 등 어느때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맘 고생을 심히 겪었던만큼, 이번 IR은 향후 쇄신에 대한 각오를 엿 볼 수 있던 자리였다”며 “을지로까지 이사해 새로운 각오로 포트폴리오 차별화 등을 통해 제2의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업계최초 SICAV펀드 ‘미래에셋코리아주식형펀드’는 지난 24일 S&P 펀드등급 AA를 획득했다. 2008년 7월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누적수익률 65.23%을 기록, 동기간 주가지수 대비 +40%이상의 초과성과를 기록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