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한국을 방한한 GLG파트너스의 벤 퍼넬 매니저〈사진〉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3~6개월 단기간동안 인플레이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이머징마켓 대비 선진국이 오히려 더 투자하기 매력적이란 견해다. 퍼넬 매니저는 “통상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이머징마켓이 안좋고, 선진국은 좋은 국면을 보였다”면서 “선진국중에서도 유로존은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미국을 좋게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주목하는 선진국 투자 섹터로는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기술주’, ‘명품주’, 그리고 최근 당뇨병, 비만환자 증가로 인슐린 관련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 등이다.
다만, 퍼넬 매니저는 선진국의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를 위해선 현재 진행중인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일단락 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아일랜드 선거 결과와 오는 3월 25일 출범하게 되는 ESM(유럽안정화매커니즘)의 향방에 따라 남유럽 위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근 불거진 리비아발 중동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향후 두 가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지도자를 선출한 국가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퍼넬 매니저는 “비민주적으로 지도자를 선출한 국가는 아무래도 선진국 대비 이머징마켓이 높다”면서 “여기에 기존 이머징마켓 지도자들도 이같은 위기 위식을 타파하기 위해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 정책을 펼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져 조정이 예상되는 이머징마켓 대비 선진국이 당분간 투자 매력이 높다는 논리다. 한편, GLG파트너스는 국내에서도 생소한 롱온리 전략 전문 헤지펀드사로써, 올 초 삼성증권과 제휴하고 재간접 헤지펀드를 출시한 맨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