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도이치, 메릴린치 등 굴지의 글로벌플레이어들과 손잡고 당초 3~4주 정도로 환매기간이 길었던 헤지펀드 플랫폼을 1주정도로 단축시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증권사들이 해외 내노라 하는 글로벌 헤지펀드 기업들과 MOU를 맺고, 헤지펀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헤지펀드 규제 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데 이어, 최근 지나친 랩 쏠림 등의 경계로 대안투자 측면에선 헤지펀드만한 상품이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헤지펀드는 절대수익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인식임에도 불구, 환매 헤지 신청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의 플랫폼상으론 환매 기간이 무려 3~4주나 소요되는 것. 이는 통상 각 헤지펀드의 기준가 반영이 길게는 한달, 또는 분기별, 빨라야 일주일에 한번씩 산출되는 까닭에서다.
국내에서 브릭스 등 매일 기준가가 공급되는 해외펀드 환매시 10영업일이 걸리는데 반해, 헤지펀드는 기준가 산출기간이 길다보니 환매 역시 길 수밖에 없는 이치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이 곧 선보일 업계 최초 헤지펀드 플랫폼 서비스는 도이치, 메릴린치와 손잡고 고객이 환매시, 미리 1주일내로 환매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헤지펀드 기준가 산출이 긴 단점을 보완, 미리 금융사들의 자금을 고객들에게 환매시 미리 지급한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헤지펀드 플랫폼을 갖춰 환매기간을 일주일내로 단축시킨다면, 국내 최초를 넘어 아시아 최초의 서비스가 될 전망”이라며 “헤지펀드에 관심 많은 고객들에게 획기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안정적인 대안투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상품의 전문적인 개발과 지원,판매 전담조직인 ‘상품개발부’를 지난 12월 초 신설하고, 헤지펀드 관련업무를 강화해 왔다. 현재 홀세일 판매계약은 블랙스톤과 리테일 판매계약은 멀티매니저 전략으로 유명한 퍼멀과 각각 맺은 상태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