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조정 발목에 잡혔던 중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반등에 성공했다. 금리인상 악재도 반영된데다, 벨류에이션 자체도 적정 수준대비 떨어졌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국가에 편입된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이 이렇게 양극화 성과를 보이자 투자자들 역시 노심초사중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이후 주요 브릭스펀드유형 평균 성과(-3.75%)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2.41%)대비 다소 부진하다.
개별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1.42%),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브릭스증권투자신탁’ (-2.04%)등 인덱스펀드들이 동일 유형중 우수한 성적을 거머쥐었다.
향후 브릭스펀드의 투자매력도와 관련, 현재 펀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게 엇갈리는 상태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대비 단기 급등세를 보인데다, 그동안 주요 4개국의 분산 투자 매력 역시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는 신중한 입장이 대세다. 작년만 해도 선진국 대비 월등한 고수익을 올리던, 인도, 브라질의 몰락은 지난 10월말부터 불거진 인플레이션 여파가 컸다. 인플레 우려로 원자재를 수입, 수출하는 국가간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
실제 원자재 대표 수출국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원자재 수입, 제조업 기반인 중국과 인도는 하반기부터 조정의 발목에 사로 잡힐 수 밖에 없었다.
브릭스 신중론을 펼치는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올 들어 당분간 계속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태훈닫기

이 밖에 선진국들의 질주로 당분간 브릭스 신흥국들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장기적인 매력은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신흥국들의 조정은 당초 글로벌채권펀드 자금이 빠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쏠려가며 생긴 현상이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선진국의 수익이 신흥국 대비 낫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금회귀는 결국 신흥국으로 리턴할 것”이라며 “최근 인플레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신흥국들의 자금유출이 두드러져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급등했던 브라질, 인도에 단독 투자했다면 결국 낙폭을 더 키웠을 것이고 단독투자 대비 역시 조합, 분산투자 방법이 낫다”고 덧붙였다.
〈 주요 브릭스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 2. 17)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