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진수형 부이사장)가 10년 국채선물의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리모델링에 의한 제도시행(’10.10.25) 이후 일평균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활성화의 잣대인 일평균거래량은 초기 260계약(2010.10월)에서 1749계약(2011. 2월)으로, 미결제약정은 183계약에서 3961계약으로 대폭 늘었다. 기간 중 일일 최대거래량은 2,919계약(2/9), 최대 미결제약정 수량은 4,287계약 (2/10)이었던 것.
특히 장기채권의 헤지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두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기관들은 만기 5년 이상 장기채의 가격하락위험을 방어하는데 10년 국채선물을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제도시행 초기 증권·선물 및 은행 중심에서 보험, 투신, 외국인, 기금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시장참가자별 거래비중의 경우 증권·선물(67.7%), 은행(25.9%), 개인(3.1%), 외국인(2.4%), 보험(0.4%), 자산운용(0.4%), 연기금·공제(0.1%)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시장조성자(10사)의 거래비중은 36.9%로서 매도·매수호가의 상시 제출을 통한 유동성 공급자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거래소 파생시장본부 류인욱 팀장은 “채권시장에서 장기채 위험관리수단이 활성화됨에 따라 단기채 중심의 발행·유통구조가 장·단기 채권 간 균형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장기국채 소화 촉진으로 장단기 재정자금의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