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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대출사업 강화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1-09 22:12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따른 수익성 악화
올 카드시장 8.5% 성장… 과열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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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대출사업 강화하나
올해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지난해 보다 수익성과 건전성도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이목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현금대출 충당금 적립기준 역시 강화되면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저하시킨다는 것.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체 수익원 강화 차원에서 신용판매 부문에 비해 수익성 있는 현금대출사업을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국가경제를 뒤흔든 `카드사태` 이후 외형 위주의 과당 경쟁을 경계해 왔지만 신묘년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이를 장담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될 전망이다. 오는 3월 KB카드가 출범하는데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같은 계열사로 묶이게 된다.

특히 SK텔레콤과 KT 등 주요 통신사들이 카드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지난해 보다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11년 신용카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카드실적은 지난해 보다 8.5% 성장한 48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회복세 약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돼 성장률이 8%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성장률 11.1%와 비교해 보면 다소 낮은 것이다. 올해는 수익성과 건전성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업계 2위인 KB카드가 내달 말 분사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간의 통합 등을 계기로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이라는 보수적인 틀에 묶여 있던 은행계 카드사들이 분사하게 되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뜨거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맹점 및 체크카드 수수료를 낮추라는 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 강화되는 분위기여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수석연구원은 “경기 회복세 둔화로 연체율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여 건전성 지표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체 수익원 강화 차원에서 신용판매 보다 수익성이 좋은 현금대출사업 부문을 다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금서비스 보다 카드론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서비스는 미사용 한도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카드론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07년 3분기 11조4460억원, 2009년 12조8410억원으로 점진적인 증가를 거듭하던 카드론은 2010년 3분기에 17조933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카드사들이 현금대출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적립률을 어떤 수준으로 조정할지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신용판매 적립률은 그대로 두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에 대한 대손충당 적립 기준을 따로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신용판매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상품별 특성의 구분없이 정상 1.5%, 요주의 15%, 고정 20%, 회수의문 60%, 추정손실 100%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환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건전성 악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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