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했던 아시아 지역이 내년에도 역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른다는 해외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9일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캐서린 영 투자부문 이사는 “아시아지역의 내수 소비 증가 및 지속적인 투자는 2011년에도 합리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금융당국은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많이 노력중인데, 이는 내수 관련주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타 서구 국가와 달리 아시아는 정부는 물론 기업, 가계 모두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춰 투자시 유리하다는 진단인 셈. 다만, 2011년엔 변동성 장세와 수출 및 GDP 감소도 예상되지만 기본적인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영 이사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노동력, 내수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증가 등 기본적인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건실한 GDP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산업 생산의 탄탄한 성장으로 과잉생산(excess capacity)이 빠르게 축소중이며, 국외에 설비를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투자와 기존 외국기업에 투자하는 브라운필드 투자 기회가 확대 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주요 아시아 국가별 전망 가운데, 중국 전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위안화 절상과 임금상승은 지속적인 성장 촉매제로 작용하고, 이는 내수와 가계수입을 증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피델리티차이나오퍼튜니티펀드’를 운용중인 스티븐 마 매니저는 “2011년 중국은 수입 분배 개선에 초점을 맞춰, 특히 대체에너지, 화학, 소재, 산업 분야처럼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데 집중 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정책방향은 재조립 기반 수출 산업 의존도를 줄이는데 특히 역점을 두면서, 수출/투자 주도 모델로부터 소비주도 모델로 만들어 가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내수 성장과 산업 통합 및 내륙지역 발전과 같은 장기 테마들은 계속해서 중국의 다음 발전 단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진단인 것.
올 들어 고공질주중인 동남아 지역 전망도 여전히 밝아 보인다. ‘피델리티동남아펀드’의 운용역인 앨런 리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지역과 미국 등 선진국이 약세를 보이는데 반해, 동남아 국가는 전반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와 견고한 펀더멘털을 지닌다”며 “또한 낮은 부채수준과 높은 저축율에 힘 입은 내수 확대로 앞으로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