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플래티넘3 시리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라며 "우리가 실시한 2000억원 수준의 중간 배당금액을 현대건설 인수와 연관 짓기에는 액수가 너무 적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236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기준일은 10월 31일이다.
현대캐피탈은 2035억원을 배당한다. 지분 56.48%를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배당금 1149억원을 받는다. 현대카드는 320억9000만원을 배당해 지분 31.52%를 보유한 현대차는 101억원을 챙긴다.
기아차, 현대커머셜, 현대제철 등 현대차 계열사는 72억600만원을 배당받고, 전략적 제휴사로 현대카드·캐피탈 지분을 각각 43%씩 보유한 GE캐피탈은 1054억7000만원을 받는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다음 달 중순 있을 현대건설 본입찰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배당이 이뤄져 ‘실탄’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7년 이후 3년 만의 중간배당이고, 현대카드는 첫 중간배당이다.
정 사장은 또 현대캐피탈이 GE캐피탈 코리아의 기업금융 사업을 인수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일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GE와 우리는 서로 도움이 되는 파트너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 문제 역시 포괄적 논의 사항 중 하나일 뿐 어떻게 하기로 했다고 말 할게 없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