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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헤지펀드진출 몸만들기 ‘한창’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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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10 20:43

외국사 제휴, 교육으로 선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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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헤지펀드시장 진출을 위한 체력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수수료인하 등 과열경쟁으로 신규수익원 찾기가 마땅치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국내에 도입되지 않는 헤지펀드는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헤지펀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곳은 대형사들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헤지펀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외국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대우증권은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하코트인베스트먼트컨설팅과 국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에 따라 다양한 재간접헤지펀드 상품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선보이고, 포트폴리오부터 리스크관리까지 맞춤형 헤지펀드자문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3월 영국 Man Investment와 상품개발 및 인력교류 등 전략적 제휴를 맺고 ING와 도이치뱅크에서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했던 전문가도 영입했다. 지난 7월엔 연기금, 법인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헤지펀드 소싱, 실사, 모니터링 등 교육을 실시했으며 초고액자산가 등에 타깃을 맞춘 헤지펀드상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아예 해외로 보폭을 넓힌 곳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6월 싱가포르 현지에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를 세워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 1억달러를 투자한 100% 자회사로 앞으로 국내 헤지펀드시장 개방을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립됐다.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헤지펀드의 상품성,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진운용 노하우도 축적하는 등 내공을 다지고 있다.

이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헤지펀드의 도입시기가 예상보다 더딘데다, 제도개선의 폭도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사모펀드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개선방안과 관련 자본시장연구원, 금투협 등에게 연구용역도 의뢰했다. 곧 도입될 것처럼 기대가 고조됐으나 이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답보하는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 EU 등 선진국이 헤지펀드관련 규제에 대한 초안을 논의하는 상황”이라며 “선진국제도를 벤치마크하는 입장에서 적어도 이들 나라의 규제안이 마련되야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업계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참여할지 관심이 높으나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차입규모 등 자산운용의 규제가 없으나 국내금융시장의 현실에 비춰 제도개선의 폭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규제완화의 폭에 따라 헤지펀드가 성장과 퇴보 사이의 갈림길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주식형펀드가 자문형랩을 못따라 간 것은 편입비중제한이 없는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이라며 “상품특성상 자문형랩보다 규제의 폭이 넓은 것이 헤지펀드인데, 차입, 공매도, 파생상품투자 등 운용자산규제를 강화하면 오히려 헤지펀드시장에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이지언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의 구조적 위험요인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수요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헤지펀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외국에 비해 과도한 규제를 손질해 헤지펀드를 활성화하고 자산운용업의 경쟁력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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