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계 10대 갑부가 가장 많은 나라며 명품시장 연평균 성장율이 25~30%에 달한다.
하지만 인도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오화석 인도경제연구의 소장은 “인도하면카스트제도, 쿠데타, 배반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며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이런 선입견과 오해로 인도의 발전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의 IT 기업을 가 보지 않고 인도를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400개 정도. 중국 4만 개 업체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오 소장은 “인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 버리고 접근해야 인구 12억 명의 거대 시장이 우리에게 활짝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도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현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도에 진출한 우리나라 은행을 보면 한인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다국적 금융기업에 비해 역사가 짧은 탓도 있지만 의사소통 부재, 인도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현지 적응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인을 존중하고 믿음을 보이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인도의 성장가능 잠재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가 사단법인 ‘인도경제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이런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보도를 바탕으로 ‘2년 후 인도 경제성장률은 중국을 따라 잡을 것이고 5년 후에는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연 경제성장률이 2~3년 내 10%를 넘어설 것이고, 또 큰 문제가 없는 한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오 소장은 “인도는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노동, 자본, 기술, 정책 등의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인도가 시장 개방 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도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인도인들에게 넘치고 있고 이 믿음과 자신감이 인도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매일경제 등에서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활약했으며, 2000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도의 IT 발전상을 기획 보도하며 인도 전문가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슈퍼코끼리 인도가 온다’란 저서를 발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지난 2년 간 인도 네루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얻은 현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리 속치마를 벗기다’란 책을 발간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