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질개선 1년, 진검승부 나선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901210616105056fnimage_01.jpg&nmt=18)
日기업 한국시장 상장 등 ‘해외IB’ 공략
‘대한민국 첫 번째 금융투자회사’ 신한금융투자가 사명 교체 1주년을 맞아 자본시장 첨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업계 최초로 ‘증권’을 떼고 ‘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꾼지 꼭 1년이 지났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본격적인 체질개선도 병행해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신한금융투자 이휴원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사명변경을 통해 신한금융그룹과의 일체감 확보는 물론, 금융투자회사에 걸맞게 제도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시간들이었다”며 “앞으로 이름만 금융투자가 아닌, 자본시장 시대의 첨병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지난 9월 사명변경이후, 과감한 부실자산 정리와 업계최초 외국기업들의 국내증시 IPO를 위한 ‘해외 ECM부’출범, 국내 1위 해외주식매매 서비스 등 내실있는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 온 것.
여기에 사명 변경후 구 굿모닝신한증권 사명때보다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올 해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에 거친 리서치조사 결과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자’라는 취지에서 단기실적이나 외형에만 급급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신한인인 DNA가 서서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 종합투자 솔루션 첨병 체질개선 ‘성공적’
사명 변경과 더불어 진행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은 향후 신한금융투자가 종합 투자솔루션을 수행해 나가는데 큰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역량을 집결시킨 5가지 주력 전사사업들도 순항중이라 이제 사명에 걸맞는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칠만 하다는 기대다.
이 사장은 “5대 전사 사업중 최우선 과제였던 재무건전성 확보와 IB강화, 자산관리 영업 강화, 업계최초 성과보상급 등 모두 성과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생명 IPO등 굵직한 상반기 대표 딜을 주관한데 이어 올 초 업계최초로 신설한 ‘해외 ECM’부를 통해 차이나하오란,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 등 중국기업들의 국내 IPO를 성사시켰다.
앞으로 정비된 내부시스템과 신한금융그룹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IB순위 경쟁에도 본격 뛰어들 계획인 것.
또한 금융 투자상품이 다양화 해지기 위해선 IB나 Trading분야에서 양질의 딜과 각종 투자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확보도 중요하다는 견해다. 실제 선물업에 진출해 FX마진 트레이딩, 금리/통화 선물 등의 비즈니스도 향후 효자 수익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스크가 큰 부실자산은 매각하고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관리 전반에 대한 과감한 수술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사장은 “금융위기와 관련한 부실채권은 대부분 작년에 충당금으로 쌓아논 상태”라며 “2010년 6월말 현재 PF잔액은 1388억원이며, 이중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PF는 약 790억원 수준인데 이중 56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해 놨다”고 설명했다.
한때 PF 잔액이 4000억원 넘게 집행되기도 했지만, 일부는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고, 일부는 충당금 적립이나 매각을 통해 처분시켰다.
그는 “현재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건에 대해선 약 70%의 충당금을 설정해 논 상태여서 추가적인 부실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주사 시너지 살려 ‘IB, 자산관리’ 강화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주력 사업 인프라를 잘 닦아놓았으니 이제 본격적인 신수익 사업에도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은행권에서 오랫동안 관련 업무를 전두 지휘한 토종 IB전문가 답게 이 사장은 효자 사업군으로 IB를 주저 없이 꼽은 눈치다.
그는 “그동안 2008년 금융위기 뒤 처리로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비에 몰입하느라 적극적인 IB를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그러나 삼성생명 IPO주관사,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자문사, 롯데그룹 외화채권 발행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켜 온만큼 앞으로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IB영역에서 새로운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은행 지주사의 시너지도 노린다는 속내다.
이 사장은 “뉴욕과 홍콩 등 선진국에서도 한국계 인력들이 IB전문인력으로 대거 포진돼 있어 외국계 IB와 경쟁에서 전혀 뒤 처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특히 신한은행의 잠재고객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생산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고객군들이 은행채널을 연결하는 사업 진행을 더 신뢰한다는 설명이다.
이 날 동석한 김정익 IB사업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IB본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부실이 없는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진행중인 선박펀드와 복합 메자닌 펀드에 이어 정책금융공사가 선정한 신성장사업 운용사에도 선정돼 당 사의 IB사업이 순항중"이라고 평가했다.
IB와 더불어 양대 축인 자산관리사업도 신한금융그룹의 시너지연계를 노릴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신한 S-MORE CMA신용카드’와 ‘S-MORE포인트 통장’을 출시해 업계최초로 시너지복합상품 영업에 한 발 다가섰고, 지난 7월 출시한 종합관리스시스템인 ‘Dr.S’도 9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증권가 자산관리 상품 핵으로 떠오른 ‘자문형 랩’도 곧 출시 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돌풍중인 자문형 랩의 독창성도 주목할 만 하지만, 1:1 자산관리 맞춤 상품으로 제격인 증권가 자체랩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자문형 랩 돌풍이 불기전까지 당사 자체 랩운용부에서 운용하는 ‘명품랩’은 업계 최상위 성적과 지위를 확보중이었다”며 “하락장 때 오히려 성과도 우수해 주식형펀드 포함 최근 수익률 1, 2위권에 랭크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회사라면 당연히 자체랩 운용팀을 통한 상품 성과 연출 능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연초 개소한 일본 동경사무소를 통한 적극적인 일본기업 유치상장도 관심사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는 신한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국내증시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해외 IPO능력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동경에 직접 현지 해외법인을 설립하던지, 일본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던지 양자간 검토를 통해 일본내 영업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선진화된 인사시스템’ 업계 본보기
한편, 외부적인 사업 체질 개선 강화와 비전 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획기적인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화제에 올랐었다. 실제 지난 6월 업계최초로 ‘임금 피크제’를 도입, 내년 7월부터 시행을 앞 둔 것.
53세가 되는 해에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할 경우, 상무대우를 받는 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명예퇴직과 임금피크제중 하나를 선택토록 했다.
내년 7월부터 적용될 임금피크제는 기본급을 대폭 줄이는 대신, 같은 직급 보다 성과급 지급률은 3% 높이고,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집단성과급 제도도 도입해 임직원간 팀워크 강화 역할도 기대중이다.
이 사장은 “임금피크제와 집단성과급 제도는 직원간 팀워크를 강화하고 직원과 회사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제도 개선의 성공 여부는 제도 변화의 옳고 그름보다는 전직원이 가치를 믿고 얼마나 열정을 갖고 실천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업의 핵심 덕목은 ‘사람’과 ‘스피드’라고 생각하는 그 이기에, 파격적이고 선진화된 인사시스템이 제2도약을 위한 열쇠라 여기는 것.
이제 무늬만 금융투자회사가 아닌 1등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갈 신한금융투자의 미래가 사뭇 궁금해진다.
〈 학 력 〉
- 1972.2 동지상업고등학교 졸업
〈 경 력 〉
- 1982.5 신한은행 입행
- 1995.2 신한은행 단대동 출장소장
- 1996.3 신한은행 단대동지점장
- 1997.2 신한은행 안국동지점장
- 1998.12 신한은행 자양동지점장
- 2000.12 신한은행 여의도중앙기업금융지점장
- 2003.3 신한은행 기업고객지원부 영업추진본부장
- 2004.12 신한은행 부행장(대기업, IB그룹 담당)
(IB사업부, 투자금융부, 프로젝트금융부, 프로젝트투자부, 금융공학센터, 전략투자부)
- 2009.2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