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팀 이동수 차장〈사진〉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머징마켓 채권지수는 과거 10년간 2008년을 제외하곤 모두 10%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주요 이머징마켓내 채권 발행국들의 신용등급도 높아져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 축소 및 자본이득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14년간 이머징마켓지수 채권의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14.4%에 달한다.
또한 최근 이머징마켓 채권의 수요 상승에 따른 국채가격 상승도 향후 성과 상승에 기여하리란 관측이다.
실제 이머징마켓은 선진국 대비 외환보유고가 높고 총 국가 저축율은 높은 대신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재정상황이 좋다.
여기에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로 분산투자 효과도 높아 대안투자 상품으로 제격이란 설명인 셈.
이같은 투자매력 여파로 지난 2009년 6월부터 각 외국계 운용사들이 해외 하이일드 채권펀드 출시에 이어 올해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출시 경쟁에 동참중이다.
특히 최근 환매가 좀처럼 사그라들줄 모르는 형국에서도 이머징마켓채권 펀드의 인기는 가히 놀랍다.
지난 5월 6일 설정된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펀드’의 경우, 출시 100일만(2010.8.24 기준)에 설정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일주일 사이 추가로 1000억원이 더 유입됐다.
이 차장은 “해외채권펀드 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이후 2009년부터 상대적으로 우수한 위험대비 수익률이 부각됐다”며 “하이일드펀드가 설정후 수익률이 20% 넘어가며 환매세로 전환된 6월 이후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로 환매자금과 신규자금이 유입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씨티은행, 하나은행, HSBD,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 5개 판매사를 통해 판매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