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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카드결제 공방 “언제까지…”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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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22 23:47

삼성생명 보장성보험 결제허용…1000여명 불과
교보생명 8월말까지 협의…대한생명도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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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카드수납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카드수납을 재개했으나 순수 보장성보험으로 제한을 두었고,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카드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전법 개정안 시행이후 보험사와 카드사간 신용카드 가맹점 재계약과 관련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생명의 경우에는 삼성카드와 재계약 협의를 진행, 최근 잠정 합의했으나 주요 논란은 회피한 형태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순수 보장성 보험(정기·어린이보험 등)만 카드 결제를 허용키로 했으며 수수료율은 종전과 같은 2.7%선에서 합의했다.

즉 그동안 보험업계가 요구해온 저축성보험 카드결제 제외, 수수료율 인하에서 삼성생명은 저축성보험 카드결제 제외를, 삼성카드는 종전 수수료율 유지라는 득을 챙긴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카드결제는 빌린 돈으로 예금 및 투자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외되는 것이 맞다”며 “수수료율 인하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저축성보험을 막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와 협의를 마쳤지만 보험료 카드납입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현재 삼성생명에서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입해온 고객의 수는 약 8000여명으로 이중 순수 보장성보험 가입자는 1000여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협의로 인해 신용카드로 보험료 납입이 가능한 고객은 1000여명에 불과하다.

기존 순수 보장성보험 가입자와 신규가입자의 경우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입하기 위해서는 영업점이나 콜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생명의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보험료납입을 허용했지만 삼성카드 사용자만 가능하고 여기에 영업점 등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보험료 납입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고객의 수가 많지 않고 계약을 채결하는 곳도 계열사인 삼성카드 한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협의가 가능했다”며 “하지만 삼성생명의 이러한 협의는 결국 다른 생보사들에게는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는 삼성카드와 유일하게 가맹점 계약을 채결하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들이 삼성카드와 비슷한 계약조건을 가지고 온다면 가맹점 계약을 채결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달 1일부터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를 중지하는 교보생명의 경우에는 현재 7개 카드사와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과는 달리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으면 재계약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카드 한 곳과 가맹점 계약을 채결하고 있고 수수료율도 생보사들중 가장 낮은 2.7%다.

이로 인해 일부 양보를 통해 보험료 카드결제를 허용했지만 교보생명의 경우에는 7개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채결한 상태이고 수수료율도 평균 3.0%대에 달한다.

따라서 이들 카드사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납입은 중단된다는 것.

교보생명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불편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원만한 협의를 이뤄내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수료율 인하는 보험료 인하 등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혜택이 가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순수보장성보험만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교보생명도 삼성생명과 비슷하게 협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현재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가입자가 약 8만명으로 대형 3사 중 가장 많기 때문에 카드납을 중지할 경우 소비자의 불편은 기정사실이다.

여기에 현재 소비자를 무시하고 수수료율 인하에만 보험사가 목을 매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수 보장성보험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 대한생명 역시 현재 저축성보험을 제외한 카드결제 허용쪽으로 가닥을 잡고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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