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초부터 약세국면을 보여 온 중국증시가 7월 반등조짐을 보이며 한 달간 A지수, H지수 각각 10%정도 상승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일각에선 3분기 이후 중국의 경기둔화 국면을 점쳐 왔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 등을 실시하며 출구전략을 진행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엔 중국경기가 급격한 경기둔화를 보이며 경착륙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실제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론 중국은 2010년 연간 10%의 경제성장이 예상중인 상태다.
그렇다면, 우려 대비 날개짓을 시작한 중국펀드의 효과적인 투자전략은 과연 어떻게 짜는 것이 현명할까?
펀드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했던 3분기이후 경기 둔화설은 변동성을 키울 순 있으나 그 제한폭은 미미하다는데 동의했다.
연초 이후 진행된 조정으로 악재의 상당부분이 선반영 된데다,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부활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논리인 셈.
이에 따라 지역별로는 H주 대비 중국본토A주펀드가 장기간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주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소비확대 수혜로 H주 대비 수혜가 크고, 특히 위안화로 투자되다보니 위안화 강세시 환차익 수혜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이정은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및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을 기반으로 한 중국경제의 장기성장 스토리가 유효해 보인다”며 “따라서 3분기 변동성이 확대되면 저점분할 매수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초 이후 중국펀드 환매에도 불구 A주 본토펀드에 대한 쏠림이 여전한만큼 투자자별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펀드 투자 비중이 낮거나 신규 투자자인 경우엔, 현 시점에서 신규 매수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되, 일시 투자 대비 분할매수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높은 비중의 투자자중 여전히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은 하반기 반등이 이뤄지면 올 연말전에 비중축소를 통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향후 위안화 절상과 더불어 원화강세도 예상되는만큼, 중국본토펀드 투자시 환헤지 클래스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개월 기준 중국본토(3.77%)와 홍콩H주펀드(7.68%)성과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 평균(5.13%)을 상회하고 있다. (기준일: 2010.8.10 에프앤가이드)
〈 중국펀드 유형 성과 현황 〉
(단위 : %)
(기준일 : 2010.8.10)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