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 조기종료워런트를 오는 9월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전체 시스템이나 거래과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4일부터 4주동안 모의투자시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도입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데, 조기종료 워런트가 기존 ELW에 비해 가격투명성이 높고 투자자가 짊어질 리스크도 덜해 본래의 취지인 ‘헤지거래’를 실현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서다.
먼저 조기종료 ELW는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여 LP와 투자자 사이에 가격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경우 ELW시간가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ELW투자를 기피했는데, 신종 워런트가 시간가치가 적고 기초자산의 가격 추적이 쉽다는 점에서 기관의 참여도 기대된다.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기존 ELW의 발행조건인 기초자산가격, 행사가격, 만기 외에 자동종료 베리어(Barrier) 조건을 뒀다. 조건이 충족되면 일정수준의 원금을 챙겨 ‘모 아닌 도’식의 위험도 덜하다.
증권사들도 조기종료 ELE시장의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P 시스템 및 HTS 개발을 완료하고 모의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초 ELW/조기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관련 서적도 발간해 시행일에 맞춰 투자자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증권도 지수형 상품을 끝내고 내년에 도입될 개별주식 조기종료 ELW출시에 대해 종목을 연계한 상품개발도 준비중이다.
또 거래소와 연계한 설명회를 통해서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코스피200이 기초자산인 상품도 마무리단계로 IT부서에서 7월중순 완료를 목표로 거래 시스템을 개발중이고 도입시 즉각 ELW LP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조기종료 워런트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있는 ELW 시장에 보완재로 상품의 다양성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수요 확대는 시장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파생상품시장 전체가 질 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