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일부 생보사들의 갱신형 건강보험 특약의 갱신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생보사들중 갱신시점이 도래한 곳은 삼성생명과 ING생명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2006년 11월부터 건강보험 특약을 3년 갱신형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건강보험 특약 갱신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여기에 ING생명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건강보험 특약을 5년 갱신형으로 변경, 다음달부터 계약 갱신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교보생명 등 여타 생보사들도 이르면 내년부터 갱신형 특약의 갱신시점이 도래한다.
갱신형 특약은 3년 또는 5년 주기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것으로 갱신 시점의 위험률에 맞게 보험료를 조정해 다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데 갱신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갱신형 암특약의 경우 30대 계약자가 40대가 됐을 때 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갱신 시점의 계약자 위험률에 맞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것. 생보사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3년 또는 5년이라는 기간동안 위험률 변동으로 인해 특약 보험료가 인상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점을 이해 못하는 고객의 경우 보험료 인상이라는 결과물만 가지고 불만을 표출 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삼성생명과 ING생명은 해피콜 및 이메일, 등기우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료가 인하된 고객들의 경우 불만이 없지만 인상된 고객의 경우에는 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불만을 표출 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갱신시점 1~2개월 전부터 고객에게 이를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관계자도 “갱신시점 도래가 한 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고객에게 갱신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위험률이 낮을 때는 저렴한 보험료를, 또 위험률이 높을 때는 그에 합당한 보험료를 적용해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2003~2004년에 통합보험을 판매, 작년부터 본격적인 갱신이 이뤄진 손보업계는 너무 큰 기우라고 말한다.
손보업계도 지난 2008년과 2009년 갱신으로 인한 민원발생을 우려해 해피콜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갱신특약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험료 변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하지만 실제 갱신이 이뤄지자 고객들의 불만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
특약의 경우 보험료가 낮기 때문에 10%정도 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몇 천원에 불과해 고객들이 감내했다는 것.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갱신형 암진단비 특약의 경우 보험료가 약 6000원 수준인데 위험률 변동으로 10%의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66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생보업계의 경우도 크게 문제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