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감독당국도 지나치게 높은 성장을 지속하는 보험사에 대한 리스크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6일 보험연구원은 ‘손해보험 종목별 성장률과 손해율 증가율의 관계 검토’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은 수년간 장기손해보험에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손해보험회사 대부분이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장기손해보험에서 매년 평균 15%이상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종목의 높은 성장세가 부적정한 가격책정이나 언더라이팅을 통한 것이라면 손해율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보험회사의 보험리스크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성장세가 지나치게 높은 보험종목은 불완전판매의 가능성도 높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손해보험회사의 주요 파산원인 중 부적정한 가격책정으로 인한 준비금 부족(37.2%)과 과도한 성장(17.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현재 미국은 과도한 성장으로 인해 파산한 손해보험회사들이 많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보험감독자협의회(NAIC)의 보험감독정보시스템(IRIS)과 재무분석감독시스템(FAST) 모두 성장률을 조기경보지표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손보사의 종목별 성장률과 손해율 증가율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성장률이 높을수록 위험손해율 증가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성장률이 높을수록 손해율 증가율이 오히려 감소하였으나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성장률이 높을수록 위험손해율 증가율이 상승했다.
이에 보험연구원 최영목 부연구위원은 “장기손해보험에서 상해보험, 질병보험 등과 같이 성장률과 함께 위험손해율 증가율도 높은 회사는 리스크를 정확히 반영한 가격책정 및 담보별 언더라이팅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독당국도 성장률과 손해율 증가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보험회사의 리스크관리 강화하고 소비자보호를 위해 종목별 불완전판매율 공시 강화 유도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