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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제車보험 할인율 동일한 까닭은?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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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02 22:10

보험개발원 참조요율 8.7% 그대로 활용
억지 상품개발…추가할인 부정적 시각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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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제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이 각 사별 동일한 이유가 상품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요일제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8.7%로 전 손보사가 동일하다.

지난 2000년 자동차보험료 자율화가 시작된 이후 10년간 각 손보사들은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를 위해 자동차보험 특약 할인율을 달리해왔다.

특히 연령특약의 경우에는 각 사별 할인율이 가장 다른데 이는 각 보험사별 경험위험율을 반영해 할인율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판매가 시작된 요일제자동차보험의 경우 할인율은 전 보험사가 동일하다.

이는 각 보험사들이 보험개발원의 요일제 자동차보험 참조요율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참조요율은 보험개발원이 과거 통계와 보험사의 여건 등을 토대로 산정한 보험료율 기준으로 각 보험사는 이를 참고해 보험료율을 정하게 된다.

현재 각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에 자체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 및 할인율을 책정하는데 자체 손해율을 반영하지 않고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가장 경쟁이 심한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보험개발원의 요일제자동차보험 참조요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손보사들이 요일제자동차보험시장을 두고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우선 요일제자동차보험 등장 배경이 손보사들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정부 및 감독당국의 그린정책의 일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녹생성장 차원에서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넓히겠다며 할인폭을 확대한 새 요일제자동차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먼저 발표했다.

이후 손보업계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2번의 연기 끝에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새로운 요일제자동차보험이 등장하기 전 메리츠화재가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요일제자동차보험을 판매했는데 당시 할인율은 자손·자차보험료의 2.7%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새 요일제자동차보험은 8.7%로 약 3배이상 할인율이 높아져 손보사의 입장에서는 손실 발생이 커졌다.

따라서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요일제자동차보험을 타사와 경쟁을 하면서까지 판매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참조요율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것.

뿐만 아니라 참조요율은 말 그대로 보험요율을 책정할 때 참조하는 요율이기 때문에 보험사별 할인율을 높이거나 낮출수 있다.

이에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의 경우 원수손보사들에 비해 자동차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요일제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을 낮추려 시도했으나 감독당국의 권고에 의해 포기했다.

또한 일부 원수사의 경우 할인율을 높여 시장공략의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업계 전체의 흐름이 참조요율을 그대로 사용하는 쪽으로 흐르자 백지화 했다.

즉 이러한 이유로 인해 손보사별 할인율이 동일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의 우려가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참조요율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요일제자동차보험 영업을 인바운드 형태로 하겠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부 및 감독당국의 권고가 승용차 요일제 참여 확대 및 요일제자동차보험의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며 “시장은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데 경쟁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건 그 시장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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