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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결국 외국자본에 넘어가나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30 19:58

외국계은행 2~3곳 거론, 다음달 사전입찰 진행
금융당국, “인수신청 해오면 적격성 심사할 것”

외환銀, 결국 외국자본에 넘어가나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외국 자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3월 외환은행의 인수의향을 타진하는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발송했지만 대다수 국내 은행들은 비밀유지동의서(CA)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외국계 은행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환은행 인수전의 매각 구도가 외국계 잔치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외환은행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는 호주뉴질랜드(ANZ)은행, 멕쿼리은행, SC제일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론스타는 다음달 중순까지 CA를 제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구속력이 없는 사전 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르면 6월 말에는 외환은행 매각 구도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론스타는 국내외에서 자격을 갖춘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에 참여시킨다고 밝힌 바 있어 해외자본을 협상의 우선순위로 둘 경우 외환은행이 외국계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만큼 매각가격과 인수조건 등만 성립된다면 국내, 외국계 금융사 어느 곳도 상관없다”면서도 “지난 2008년 HSBC와의 인수협상 당시와 같이 행명을 비롯한 정체성, 상장, 고용 등 인수 후 조건도 인수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국내에 팔릴지 해외에 팔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인수신청이 들어오면 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적격성 심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외국계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이 발표되면 국내은행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금은 우리금융과의 M&A가 가장 중요한만큼 외환은행 인수여부는 그 다음 문제”라며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가시적인 계획이 나오면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해외네트워크 확보인만큼 해외금융사보다는 국내금융사가 외환은행에 대한 메리트가 더 높다”며 “외환은행의 몸값이 생각보다 비싼만큼 해외사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도 “다음달 CA를 제출한 금융사들을 접견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사전입찰을 진행하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속단하기 이르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과 최근에는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 상황으로 불안한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0월 외환은행을 인수 후 지난 2007년 지분 13%의 블록세일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챙겼고 배당으로 8560억원을 거머쥐면서 투자원금의 95%를 회수한 상태다.

                      〈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일지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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